세찬 바람에 부시시 눈비비고 일어나 창 넘어 어지러이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본다 꽃을 피우며 눈부시게 화사했던 그해 봄을 기억하고 있을까~ 유난히도 뜨겁던 지난여름 파릇하던 푸르름을 잊지 않고 있을까~ 사랑은 잠시 스치는 바람이다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가지만 때로는 여린 나뭇가지를 잔인하게 꺾어 다시는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듯 내 사랑을 무참히 짓밟고 가는 세월처럼 바람은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이다 오늘 밤 유난스레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나를 똑 닮아 그저 애처로운 밤이다. ㅡ 사랑은 잠시 스치는 바람이다 /풍향 서태우 ㅡ ㅡ* 자작곡 / 잊혀진 시간 속에서 (풍향서태우곡) *ㅡ
'음성~ 낭송~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빗소리를 듣는다-천상병(낭송--내맘뜨락)| (0) | 2013.12.18 |
---|---|
이제야 알았읍니다 /시:막만엽 /낭송:이혜선 (0) | 2013.12.17 |
인연하나 사랑하나/이설령"시 (0) | 2013.12.14 |
가난한 아버지들의 동화 / 최금진 (낭송 허무항이) (0) | 2013.12.13 |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낭송 로디) (0) | 2013.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