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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향한 그리움 / 이 보 숙

갓바위 2013. 12. 25. 10:37
 
그대 향한 그리움 / 이 보 숙
 
까마득한 밤
 
너를 잊겠다고 수없이 쓰는
 
편지는 너를 향한 목마름으로
 
잊을 수없어 쓰는 것이다
 
길을 혼자 걸어갈 때
 
내 머리위에서 반짝이는
 
별 하나에 네 이름 붙이는 것도
 
네 머리위에서 반짝이는 별에
 
이름 하나 붙여 불러주기를
 
갈망하는 기다림인 것이다
 
네게로 가지 않으려고
 
가다가 쉬고
 
또 다시 쉬다가 가고
 
미친 듯 걸었던
 
그 여러 갈래의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그리움인 것이다
 
사랑에서 미움으로
 
다시 미움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보내야 했던 애증도
 
결국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