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십목소시(十目所視)

갓바위 2019. 1. 28. 08:05
 십목소시(十目所視)

십목소시(十目所視)- 
열 사람이 지켜보다, 
많은 사람이 보니 숨길 수가 없다. 
[열 십(十/0) 눈 목(目/0) 
바 소(戶/4) 볼 시(見/5)] 
많은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으면 
병이 없어도 죽는다는 말이 있다. 
千人所指 無病而死
(천인소지 무병이사)라고 하여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면 
좋을 일이 없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제아무리 악독하고 
배짱이 두둑한 사람이라도 
여러 사람이 보는 중에는 
나쁜 짓을 저지르지 못한다. 
조금의 양심이 있기에 衆人環視
(중인환시) 하에서는 주눅이 든다. 
같은 뜻으로 열 사람이(十目) 
지켜본다(所視)는 이 말도 
나쁜 짓은 숨길 수 없다는 뜻이다. 
十(십)은 물론 실제의 숫자가 아니라 
많은 수를 표현하는 것으로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음을 뜻한다. 
유교의 四書(사서)에 들어가는 ‘
大學(대학)’은  孔子(공자)의 
가르침을 曾子(증자)와 그 제자
들이 기술했다는 책이다. 
증자는 공자, 顔子(안자), 
子思(자사), 孟子(맹자)와 함께 
동양 五聖(오성)으로 꼽힐 만큼 
유교의 도를 계승한 사람이다. 
간략하여 원래 禮記(예기)에 
포함되어 있던 것을 독립시킨  
책인데 誠意(성의)장에 
이 말이 나온다. 
증자가 말하기를 ‘수많은 
사람의 눈이 보고 있고, 
수많은 사람의 손가락이 
가리키니, 이 얼마나 두려운가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
’라고 했다. 이 구절의 
앞뒤에도 유명한 말이 따른다. 
앞부분에 ‘소인은 일 없이 
홀로 있을 때 좋지 못한 일을 
함에 못하는 짓이 없다
(小人閒居 爲不善 無所不至/ 
소인한거 위불선 무소부지)’가 있다. 
나쁜 짓 하다가 남이 보면 
슬그머니 이전 행동을 감추고 
좋은 점을 드러내려 한다. 
그래도 속이 다 들여다보이니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교에서 혼자 있을 때 
삼가라는 뜻으로 즐겨 쓰는 
愼獨(신독)이 여기서 유래한다. 
뒷부분은 ‘부유함이 집을 
윤택하게 하듯이 
덕은 자신을 빛나게 하니
(富潤屋 德潤身/ 
부윤옥 덕윤신)’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빛나는 心廣體胖
(심광체반)이 된다는 것이다. 
胖은 클 반. 혼자 있을 때도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면 
어떤 허물도 저지르지 않게 되지만 
대부분 아무도 없을 때는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겉으로는 점잖고 의젓한 사람도 ‘
밑구멍으로 호박씨 깐다’고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엉뚱한 짓을 한다. 공직자 
청문회 때 드러나는 범법행위나 
파렴치한 짓 등을 보면 
모두 홀로 있을 때 삼가라는 
교훈을 잊은 사람들이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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