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탄주지어(呑舟之魚)

갓바위 2019. 6. 26. 07:38
 탄주지어(呑舟之魚)

탄주지어(呑舟之魚)
– 배를 삼킬 만환 물고기, 
큰 인물의 비유 
[삼킬 탄(口/4) 배 주(舟/0) 
갈 지(丿/3) 고기 어(魚/0)] 
배를 통째로 삼킬 수 있는 물고기라면 
대뜸 허풍이나 과장이라 생각한다. 
코끼리를 삼킨 고래이거나 
아들 개구리에게 황소 크기를 알려 
주려고 몸을 부풀다 터져버린
 어미 개구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허풍선이라는 뜻보다 실제 
나룻배를 삼키는 물고기가 없는 것
처럼 이 말도 針小棒大(침소봉대)
한 비유로 큰 인물을 가리켰다. 
좋은 의미의 인물이거나 
盜跖(도척)과 같이 나쁜 의미의 
악인을 가리킬 때도 
이 말을 사용한다. 
이 성어는 다른 비유와 대비하여 이치
를 설명하면서 여러 곳에서 사용됐다. 
먼저 중국 道家(도가)의 사상서 
‘列子(열자)’에 등장한다. 
이 책은 戰國時代(전국시대)때 전설적 
사상가인 열자의 사상과 철학을 
문인들이 모은 것인데 
楊朱篇(양주편)에 들어 있다. 
양주는 자기 혼자만 쾌락하면 좋다는 
이기적인 쾌락설을 주장한 사람이다.
양주가 梁(양)나라 왕을 만났을 때 
작은 것에 신경 쓰지 않아야 
큰 나라를 다스리기 쉽다며 말한다. ‘
배를 삼킬만한 큰 물고기는 
얕은 개울에서 놀지 않고, 
큰 기러기는 높이 날아 
더러운 연못에는 
내리지 않습니다
(吞舟之魚 不游枝流 鴻鵠高飛 不集汙池/ 
탄주지어 불유지류 홍곡고비 부집오지).’
汙는 더러울 오. 
老子(노자)의 제자 庚桑楚(경상초)가 
한 말이 ‘莊子(장자)’의 
雜篇(잡편)에 실려 있다. 
수레를 삼켜버릴 큰 짐승도 
산을 내려오면 그물에 걸리는 
재앙을 피할 수 없고, ‘
배를 삼킬만한 큰 물고기도 
휩쓸려 물을 잃으면
 개미도 괴롭힐 수 있다
(吞舟之魚 碭而失水 則蟻能苦之/ 
탄주지어 탕이실수 즉의능고지)’면서 
몸을 온전히 간직하려면 깊은 곳이나 
먼 곳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碭은 넘칠 탕. 
前漢(전한)의 淮南王(회남왕)
 劉安(유안)이 쓴 
‘淮南子(회남자)’에도 나온다. ‘
배를 삼킬 큰 물고기라도 함부로 
움직이다 물을 잃으면 땅강아지나 
개미에 당하는 것이 
그 거처를 떠났기 때문이다
(吞舟之魚 蕩而失水 則制於螻蟻 離其居也/ 
탄주지어 탕이실수 즉제어루의 리기거야).’ 
主術訓(주술훈)에 실려 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큰 인물은 어릴 때부터 남다른 면이 
보이기도 하지만 자칫 나쁜 환경에 
휩쓸리면 망치기도 쉽다. 
무엇보다 자신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고, 악에 물들지 않도록 주변의 
각별한 신경도 필요하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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