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자고영웅진해시(自古英雄盡解詩)

갓바위 2019. 7. 1. 07:43
 자고영웅진해시
(自古英雄盡解詩)

자고영웅진해시
(自古英雄盡解詩)
- 예로부터 영웅은 
모두 시를 알았다. 
[스스로 자(自/0) 예 고(口/2) 
꽃부리 영(艹/5) 수컷 웅(隹/4) 
다할 진(皿/9) 풀 해(角/6) 
시 시(言/6)] 
중국 漢(한)나라를 세운 高祖
(고조) 劉邦(유방)은 처음 
별 볼 일없는 사람이었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업을 
돌보지도 않고 시시껄렁한 
불량배와 어울려 다녔다. 
그래도 의협심은 남달라 陳勝
(진승)의 난 때 호응해 기반을 닦고, 
힘이 산을 뽑는 項羽(항우)와 겨뤄 
마침내 천하를 손아귀에 넣었다. 
유방이 예상외의 통일을 이루게 
된 것은 그가 밝힌 대로 漢興三傑
(한흥삼걸)로 불리는 張良(장량), 
蕭何(소하), 韓信(한신) 등 
명신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唐(당)나라의 시인 林寬(임관)은 
유방과 관계 깊은 시 ‘歌風臺
(가풍대)’에서 그를 높이 치하했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말하지 말라
(莫言馬上得天下/ 
막언마상득천하), 
예부터 영웅들은 
모두 시를 알았다네
(自古英雄盡解詩/ 
자고영웅진해시).’ 
가풍대와 馬上天下(마상천하)
의 유래를 간단히 보자. 
유방은 항우를 물리칠 때
 큰 도움을 줬던 英布(영포)가 
통일 후 반란을 일으키자 친히 
군사를 이끌고 나가 진압했다. 
돌아가는 길에 고향인 沛縣(패현)
에 들러 주연을 베풀고 
그 자리에서 大風歌
(대풍가)를 읊었다. 
후세 사람들이 이 곳에 
누대를 짓고 가풍대라 불렀다.  
유방은 자신의 배움이 짧은데다 
장광설만 늘어놓는다며 
선비들을 무척 싫어했다. 지모가 
뛰어난 酈食其(역이기, 酈은 
땅이름 역)를 처음 만날 때 두 여인
에게 발을 씻기는 무례를 보였다. 
변설에 능한 陸賈(육가)가 
자신에게 진언을 할 때 
옛 고전을 들먹이는 것을 보고 
아니꼬워 자신은 말의 등을 
타고 천하를 얻었다고 했다. 
그래도 잘 참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대업을 이룰 수 있었다. 
후일 임관은 가풍대를 지나면서 
시를 지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시도 이해하는 문무의 
겸비라고 높인 것이다. 
임금으로서 문학에도 큰 족적을 
남긴 사람으로는 魏(위)나라의 
曹操(조조), 曹丕(조비) 부자가 
있고 南唐(남당)의 後主(후주) 
李煜(이욱)이 있다. 영웅으로 치면 
우리의 忠武公(충무공) 李舜臣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섬멸하면서 
남긴 亂中日記(난중일기)가 첫 손에
 꼽힐 만하다. 예로부터 영웅은 
모두 시를 알았다는 것은 무력뿐만이 
아닌 문장에도 뛰어났다는 이야기다. 
文(문)은 어디서나 필요하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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