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낭송~영상시

이갑철 팀장님을 보내며-작가 이영미/낭독-성우 이의선

갓바위 2019. 7. 28. 08:16
이갑철 팀장님을 보내며
작가 이영미/낭독-성우 이의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바보앞에 
우린모두 망연자실~~
우리가 함께한 마이웨이 
6년여의 세월끝을 이렇게 
허망하게 서둘러 가시다니.... 
손끝에서 전율하던 손맛 그 짜랏
함을 이제 누구와 나눈단말인가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달랐지만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건 
그저 그만치 떨어져 
섰던 몇 걸음뿐이었다. 
오늘 맞닥뜨린 
예상치 못한 순간은, 
놀라움을 넘어 
그 자리에 멈추어버렸다. 
이제 우리를 갈라놓은 건 
거기 그만치 떨어진 삶 뿐이다. 

참 거칠던 맨땅에 길을 내었다. 
물고기가 헤엄쳐도 
금방 사라지고 마는 
그 물길을 열심히 가르던 사람. 
단단했던 그 모습만큼이나 
든든했던 우리 마음이 이토록 
푹 젖어드는 것은 또다시 
새 길을 걷기 시작한 
그 걸음을 걱정해서인지, 
아니면 날 두고 훌쩍 
뗀 걸음에 아쉬워서인지. 
차마 말을 건네지 못하나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묵직이 그 손끝으로 들려주던 
이야기가 다시 또 그립다. 
힘께하던 
이깁철 팀장님을추모하며'
작가 이영미.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