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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와 장인-좋은글/낭독-무광

갓바위 2019. 8. 7. 07:50
사위와 장인
좋은글/낭독-무광

무식하다고 생각되는 
사위를 본 장인이 살았다. 
사위가 얼마나 못마땅한지 
사위를 만날 때마다 핀잔을 
주었는데...하루는 모처럼 
찾아 온 사위를 만나자마자 
챙피를 좀 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불러다가 앉혀놓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장인 : 여보게 자네! 
소나무가 사시장철 푸른 
이유를 아는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그러면 학의 
울음소리가 영롱하고 
아름답게 나는 이유가 뭔가? 
사위 : 묵묵부답 
장인 : 그러면 좋네! 
저기 동구 밖에 큰나무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는 
이유는 알겠지..사위 : 묵묵부답 
장인 : 에이! 칠칠치 못한 사람. 
아니 그것도 모르는가? 
아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이구려. 
소나무가 사시장철 푸른 이유는 
속이 꽉 찬 때문이며, 
학의 울음소리가 영롱하고 
이쁜 이유는 목이 긴 때문, 
동구 밖 큰나무가 살이 오른 
이유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시로 만져주기 때문이네.

사위 : 잘 알겠심더. 
사위 : (한참을 장인을 
쳐다보더니만 하는 말) 
그러면 대나무가 사시장철 
푸른 이유도 속이 꽉 찬 때 문이고 
개구리 목소리가 청아하고 
예쁜 이유도 목이 긴 때문이며 
장모님 엉덩이가 통통한 것도 
동네 사람들이 이놈 저놈이 
수시로 만져 주어서 그런 겁니까?
넘 핀잔주지 말고 다소 모자라
보여도 행복과 평화를 
위하여 가슴으로 사랑합시다.
사위와 장인---좋은글.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