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도 중생이다 일타 스님 서양의 종교나 무속에서는 영가의 장애가 생기면 이를 악마의 장난 또는 삿된 영혼으로 인정하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한다.하지만 우리 불교에서는 다르다. 영가는 추방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구제를 해주어야 할 또 하나의 중생이다. 도리어 장애를 일으키는 영가일수록 제가 안착해야 할 세계로 가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불쌍한 중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귀신을 추방하겠다는 자세로 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천도(薦度)는 말 그대로 피안(度)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과 쫓아내는 것은 그 의미가 너무나 다른 것이다. 영가를 추방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제도는 커녕 싸움만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영가의 세계를 달리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