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파죽지세ㅣ破竹之勢

갓바위 2023. 3. 1. 09:53

파죽지세ㅣ破竹之勢

 

○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 거침없이 쳐들어가는 기세

○ 破(깨뜨릴 파) 竹(대 죽) 之(갈 지) 勢(형세 세)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氣勢)라는 뜻으로, ①곧 세력(勢力)이

강대(强大)하여 대적(大敵)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氣勢)

②세력(勢力)이 강(强)하여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模樣)

 

三國時代(삼국시대, 220년~280년)를 형성했던 蜀漢(촉한)은 이미 망하고

魏(위)의 뒤를 이은 晉(진)과 吳(오)만 남아 각축할 때였다.

 

진나라의 대장군 杜預(두예, 預는 맡길 예)가 왕의 출병명령을 받고

중앙군을 지휘했고 王濬(왕준, 濬은 깊을 준)과 王渾(왕혼, 渾은 흐릴 혼)이

도와 오의 수도를 압박했다. 두예가 참모들을 모아 전략회의를 했다.

 

한 장수가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초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하는 장수도 있었으나 두예는 단호하게 막았다.

 

‘지금 아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다.

대나무란 처음 두세 마디가 어렵지 몇 마디만 쪼개면 그 다음부터는

칼날을 대기만 해도 저절로 쪼개지게 마련이다

 

(今兵威已振 譬如破竹 數節之後 皆迎刃而解/

금병위이진 비여파죽 수절지후 개영인이해).’

곧 군사를 재정비한 뒤 진격하여 오의 항복을 받았다.

 

譬는 비유할 비, 刃은 칼날 인. 칼날 대기만 해도 쪼개진다는

迎刃而解(영인이해)란 성어도 여기서 나왔다.

房玄齡(방현령) 등이 편찬한 晉書(진서) 두예전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