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짐이 부족한 마음들
그냥 들어주자
나이를 먹으면서 바뀌는 것이 어디 한둘이랴 마는, 해가 갈수록
주변에서 듣게 되는 고민의 내용이 심각해진다는 점을 유독 실감하게 된다.
천성인지 학습된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나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누가 하소연하면 대책은 시원스레 마련해 주지는 못할지언정 성심껏 들어는 준다.
- 김훈종의《논어로 여는 아침》중에서 -
*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가 있습니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배로 하라는 뜻입니다.
누군가에 하소연하는 것은 해결책을 원해서라기 보다
그저 답답함을 호소하고 싶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답을 찾게 됩니다.
원형극장 계단 아래 사는 꼬마 현자 모모처럼.
그러니 그냥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웃으세요.
채워짐이 부족한 마음들
완벽 하고픈 생각의 욕심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만은 완벽한 것 처럼 말들을 하고 행동들을 합니다.
자신들만은 잘못된 것은 전혀 없고 남들의 잘못만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남들의 잘못된 일에는 험담을 일삼고 자신의 잘못은 숨기려 합니다.
그러면서 남의 아픔을 즐거워하며 나의 아픔은 알아 주는 이가 없어
서글퍼 하기도 합니다.
남의 잘못을 들추어 내며 허물을 탓하고 험담을 입에 담는다면 남들도 돌아서면
자신의 허물과 험담이 더욱 부풀려져 입에 오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조금 부족한 듯이 마음을 비우고 조금 덜 채워지는 넉넉한 마음으로
조금 물러서는 여유로움으로 조금 무거운 입의 흐름으로 간직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의 부드러움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