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하기와 준비하기
염려하기와 준비하기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방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 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오.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법정 스님이 두고 간 이야기' 중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프랑스 속담-
우리 주변에서는 앞으로 일에 대해서 미리 염려하며
걱정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주변에
자주 이렇게 탄식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이 일을 언제 다하지? 이제 나는 죽었다. 어휴..."
그러나 미리 염려하며 탄식하다 보면 일 때문이 아니라
염려 때문에 먼저 지칩니다.
프랑스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풀을 베는 농부는 들판의 끝을 보지 않는다.'
풀을 베려는 농부가 들판의 끝을 보며 "저 많은 들의 풀을 언제 다 베지?"
라는 푸념만 하다 보면 결국 의욕도 잃고 일을 끝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망상, 집착, 한계, 게으름, 불신...
인생에 하나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다섯 가지를
'염려'의 얼굴이라고 도서 '걱정 버리기 연습의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 마음대로, 계획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때문에 '염려'와 '준비'를 동시에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염려하기'와 준비하기'는 다릅니다.
들판의 끝을 보며 걱정할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풀을 베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