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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걱정
갓바위
2023. 8. 5. 09:54
천년의 걱정'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백년을 살기도 힘든 인생이 언제나 천년의 걱정을 품고 산다.
한나라 때 민간의 노래 ‘西門行(서문행)’의 한 구절이다.
너무 필요 없는 걱정까지 하면서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걱정도 모르고
동분서주하는 게 바로 우리다. 인간의 본성이고 모순이다.
진시황은 천년만년의 세월을 걱정해 만리장성을 쌓았다.
겨우 오십 평생을 산 그가 단 십년 후의 일도
제대로 짐작하지 못한 채 천년의 꿈을 꾼 결과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다.
당장 밀어닥친 불행이 오히려 다행이 되기도 하고,
다행이 불행의 씨가 되기도 합니다.
성경은 내일 일은 내일 걱정으로 충분하다고 가르칩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새도 먹여주는 하느님이 하물며
우리를 그대로 두겠느냐고 묻습니다.
'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기가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옛말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아무 의미 없이 낳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굶어 죽기는 정승하기보다도 어렵다고 했습니다.
천년 걱정은 고사하고 까닭 없는 내일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이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