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고래는 오늘도 더불어 살아가길 꿈꾼다
갓바위
2023. 10. 11. 08:17
고래는 오늘도 더불어 살아가길 꿈꾼다
고래는 오늘도 양양한 바다를 헤엄치며 꿈꾼다
달빛에도 젖지 않는 매끄러운 몸으로 그대에게 다가가길 꿈꾼다
어머니 숨차요 꿈속은 너무 숨차요
고래는 푸르른 하늘이 그리워 치솟는다
하늘의 구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기 위해 치솟는다
바다를 한 번 들었다 놓는 순간 허공을 활처럼 잡아당겨
남천 고래자리 별들의 안부가 궁금해 치솟는다
어머니 태아가 꿈틀거려요 젖꼭지가 간지러워요
바다 속은 꽃밭이다 새 생명이 뛰어 노니는 우주다
그대를 향해 내뿜는 평화의 숨소리
분수처럼 뿜어내는 저 찬란한 무지개를 보라
고래는 오늘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길 꿈꾼다
사람을 돕고 사람이 도우며 함께 환호하고 함께 춤추길 꿈꾼다
-허형만 시 <고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