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도를 실천 하는 길
보살도를 실천 하는 길
보살도를 실천 하는 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육바라밀과 십바라밀입니다.
육바라밀은 또한 육도六度라 하여 중생을 제도하여 열반인 피안에 이르게
하는 여섯 가지 방법입니다. 그중의 보시, 지계 인욕은 남을 이롭게 하는 복덕을
양식이고, 정진, 선정, 반야 세 가지는 자기를 이롭게 하는 양식입니다.
육도를 실천하면 복덕과 지혜를 같이 닦을 수 있고, 모든 법의 오묘한 진리를
훤히 꿰뚫어 알 수 있습니다. 보시에 관해서는 앞에서 대략 말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강조하려는 것은 보살이 중생에게 재財, 법法, 무외武畏의 보시바라밀을
베풀 때 노자老子의 《도덕경》에서 말하는 '공을 이루어도 거기에 머물지 않는'
무한한 정신으로 극치에 이르도록 발휘하여야 합니다.
노자가 말한 남을 위하는 만큼 자신이 받게 되고, 남에게 주는 만큼
자신에게 많아진다는 경계와 서로 같은 것입니다.
보시를 하면 결국 자신에게 많아진다는 경계와 서로 같은 것입니다.
보시를 하면 결국에는 도리어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이 더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음으로 떠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지계에는 악업을 씻을 수 있고 악업을 그치게 하는 섭률의계攝律儀戒,
선을 행하는 섭선법계攝善法戒, 남을 이롭게 하는 요익유정게
饒益有情戒 등 삼취정계三聚淨戒가 있습니다.
지계바라밀은 마음속의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령 밖으로는 법에 맞게 계를 지키면서 안으로는 속마음이 불량한,
곧 밝은 데서는 받들고 어두운 데서는 어기는 것을 지계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밖으로 방편을 행하고 안으로는 계를 지키는것은 파계라 할 수 없습니다.
예로써 육조혜능을 들 수 있습니다. 그가 산속에 숨어 사냥꾼과 같이
살 때 먹은 것은 고깃국에 끓인 채소이나 그의 수행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지계는 반드시 안과 밖이 하나여야 하며
그래야만 어떠한 곤경에 부딪히더라도 전혀 흔들임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계를 지키는 사람은 때때로 행동이 계율에 저촉되는 것을 느끼는데
오래 쌓아 습관이 되면 마음을 어떻게 내더라도 계율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이미 지계의 최고 경계에 이른것입니다.
그리고 인욕바라밀은 왈칵 성내는 마음을 누그러뜨려 몸과 마음을
안주시키는 방법입니다. 인욕을 행하면 흉악함을 부드럽고 좋은 일로
바꿀 수 있으며, 《아함경》가운데 이러한 이야기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한신韓信은 가랑이 사이로 기어나가는 인욕을
겪었습니다. 이 인욕은 그를 일대의 명장으로 성공케 자극했습니다.
또한 월나라 임금 구천勾踐 같은 사람은 나라를 다시 이루기
위하여 와신상담臥薪嘗膽 했습니다.
오나라 임금 부차夫差의 신임을 얻기 위하여 똥을 맛보는, 남들이 참아내지
못하는 욕을 참아내었으니 그가 다시 나라를 되찾은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인욕의 힘은 크며 가벼이 여길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살이 보시, 지계, 인욕의 세 가지 바라밀을 실천한 후에도 끊임없이
정진하고 물러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야 선정禪定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더욱이 반야바라밀은 꿰뚫어 깨닫고 얻으니
이때 위없는 보리를 이루려 한다면 아주 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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