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휴식이란 무엇일까?
오늘은 모두가 잘 자길 바라요
불면증에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잠을 잘 자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지 알 것입니다.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이 7~8시간 정도라고 하던데, 어릴 때부터
새벽에는 잠이 잘 오지 않고 한 번 잠이 들고 나면 아침에 일어나는 건
힘든 사람에게 이걸 지키는 일만큼 고역인 것은 없습니다.
퇴근하고 와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시간은 이미 훌쩍 지나 있고, 출근 준비를
위해서 7시쯤 일어나야 한다는 걸 가정했을 때 적정 수면 시간을 지키려면
뭐든 포기하고 바로 자야 하는데, 그러면 집안일은 누가 하냐는 것입니다.
가끔은 이래서 몸이 두 개였으면 하는데,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 걸 하나
더 먹여살리자니 그게 더 고역일 것 같아 그 생각도 금방 접게 됩니다.
아무리 늦게 자도 다음 날 일어나야 할 시간이 달라지지는 않고,
회사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도 더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 잠깐이라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오질 않고,
자는 것까지 업무처럼 해내야만 한다는 것, 그게 바로 불면증입니다.
아마 머리만 대면 잠들 수 있는 축복받은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죠.
방송인 홍진경 씨가 “행복이란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처음 접했을 때, 이 말만큼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의 심정을 잘 대변해줄 수 있는 말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불면증으로 고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면 가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길 때도 있고, 자신에
대해서 조용히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각이라는 게 무서운 것이라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가장 어두운 곳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죠.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기 직전에 하는 생각이 긍정적인 쪽이었던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존에 하고 있던 생각을 다른 생각으로 덮어버리는 것보다는 생각의
꼬리 자체를 잘라버리는 게 오히려 났습니다. 처음부터 검은색이었던
페이지에 억지로 다른 색을 칠한다고 달라질 건 딱히 없죠.
차라리 다음 페이지로 넘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모두가 아무 걱정 없이 잘 잤으면 좋겠고, 잠 못 드는 밤 때문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가 자고 있는 사이에
우리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일도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안위에 대한 확신이 찾아오면,
자연스레 꼬리를 물던 생각도 줄어들게 되고, 매일같이 밤을 괴롭히던
불면증과도 조금은 멀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분들이 부디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잘 자길 바랍니다.
출처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