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의 끝이 없는 무량수
수명의 끝이 없는 무량수
우리는 이 생명이 과거에서부터 이어져서 현재까지,
현재에서 천천히 미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미래의 길 위에서는 생명이 단락되는 삶과 죽음이 단지 몇 십년의 세월이지만,
태어나서 죽고, 죽고 다시 태어나며, 조금씩 조금씩 끝이 없는 미래를 향해 갑니다.
물론 이 세상에 일부 깨달은 사람의 생명은 몇 십 년이 아니고,
몇 백년, 몇 천 년, 몇 만년 이상 갑니다.
경전에 쓰인 바를 근거 삼는다면 부처님 제자 중에 고행 제일의
마하카사파 존자는 지금까지도 아직 열반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석가모니 부처님의 의발을 받들고 계족산 속에 숨어 살며
오십육억칠천만 년 후 세상에 나오실 미륵존불이 세 번에 걸쳐 설법할 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의발을 미륵존불에게 전해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길고 긴 시간입니까!
우리 인류 중에서 그 역사가 가장 길고 긴 아시아 민족도 겨우 오천 년뿐인
것을 볼 때 불교에서 말하는 미래의 뜻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여러 부처와 보살의 수명은 모두 한도 끝도 없어서
아미타불 같은 경우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고도 할 정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천인天人으로 이야기하더라도 무색계천無色界天의
수명 같은 경우는 최고 팔만대겁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아미타경》에 나오는 십육나한의 하나인 빈두로파라타사존자,
속칭 긴 눈썹 나한을 현재가지도 인간세계에 살아 있다 합니다.
동진東晋의 도안道安 대사가 그를 뵌 적이 있습니다.
송나라 때에 큰바람이 불어 거목이 쓰러졌는데 나무 속에
머리칼과 손톱이 모두 아주 긴 한 스님이 좌선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은 요괴인 줄 알았으나 한 스님의 설명을 듣고서
비로소 선정에 든 노승인 것을 알았습니다.
죽비를 이용해 그를 선정에서 깨어나도록 했는데,
이 소식이 퍼져나가 황제가 그를 불러들이라는 전지를 내렸습니다.
황제가 만나보고 그의 처지를 자세히 묻고서야
동진시대 혜원慧遠 대사의 제자인 것을 알았습니다.
계산해보니 혜원대사와 송나라와는 이미 천여 년의 거리가 있었습니다.
불교사상 유명한 시인이자 현재에도 변함없이 전 세계 사람의 숭배를 받는
시승時僧 한산寒山과 습득拾得 두 분 대사는 당나라의 고승이지만 그들이
신체는 오늘까지 저장(浙江) 텐타이산(天太山) 속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그들 두 분이 하하 웃으며 바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사람들이 보았는데, 신체를 대자연 속에 던져서
대자연과 동화시킴으로 영원히 전하여 퍼졌기 대문입니다.
보통중생 보통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