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反哺之孝(반포지효)

갓바위 2013. 12. 31. 10:54
 反哺之孝(반포지효)  
反:돌이킬 반, 哺:먹일 포, 之:어조사 지, 孝:효도 효

 어미새를 먹여 봉양하는 까마귀의 효의 뜻으로, 지극한 효

한국이나 중국 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凶鳥)로 여긴다. 
특히 울음 소리는 '죽음'을 象徵하기도 한다. 
즉 아침에 일면 아이가, 낮에 울면 젊은이가, 
오후에 울면 늙은이가 죽을 徵兆며 한밤에 
울면 殺人이 날 徵兆라고 여겼다.
또 까마귀는 시체를 즐겨 먹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까마귀 밥이 되었다"고 하면 그 자체로 
죽음'을 뜻하기도 한다. 
지금도 인도와 티베트에서는 
조장(鳥葬)이 盛行하고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내다버려 까마귀에게 뜯어먹도록 하는데 
그래야만 죽은이가 승천(昇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明나라 이시진(李時珍)의 [本草綱目]에 의하면 
새끼가 어미를 먹여 살리는데는 까마귀만한 놈도 없다. 
그래서 이름도 '자오(慈烏·인자한 까마귀)'라고 했다. 
곧 까마귀의 되먹이는 習性에서 '反哺'라는 
말이 나왔으며 이는 '지극한 孝道'를 의미한다.
 '反哺之孝'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까마귀는 '효조(孝鳥)'이기도 한 셈이다. 
" 연로한 어버이 / 진수성찬도 대접 못해 드리네 /
미물(微物)도 사람을 감동시키련만
 / 숲속의 까마귀 보면 
눈물 흘리네 " 朝鮮朝 光海君때의 문신(文臣) 
박장원(朴長遠)이 쓴 [反哺鳥]라는 시다.
까마귀를 보고 자신의 不孝를 反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까마귀는 '겉은 검어도 속은 흰새'다. 
안팎이 온통 검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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