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산과 호압사의 유래 「음, 또 무너졌구나.」 한양에 궁궐을 건설하기 시작한 태조 이성계는 절망적이었다. 기둥을 세우고 집을 완성해 놓으면 하루 밤 사이에 무너져 버리기 벌써 여러 차례. 그러나 이성계는 일을 중단치 않았다. 「나라 안에서 이름난 대목들을 모두 뽑아오너라.」 왕이 신하에게 명을 내리자 방방곡곡에서 유명한 장인은 모두 한양 대궐 짓는 곳으로 모였다. 몇번이나 실패한 대궐이기에 장인들은 심혈을 기울여 일했다. 그러나 이들의 정성도 아랑곳없이 대궐은 또 무너졌다. 태조는 울화가 치밀었다. 「저 꾸물거리는 대목장이를 이리 불러오너라.」 왕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대목장이는 임금앞에 나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네, 이놈 듣거라!」 「황공하옵니다. 상감마마.」 「어찌하여 일을 게을리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