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998

해은사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

해은사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 ​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그 과정이 상세히 그려져 있다. 기록을 검토해 보면 지명과 신화, 전설, 민속학적 풍습 등 다양한 내용들이 숨어 있어, 고대 가야 건국 당시의 모습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수로왕비와 김수로왕의 결혼과정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와 금관성 파사석탑 조에서 더듬어 볼 수 있다. ​건무(建武) 24년 (기원 48년) 무신(戊申) 7월 27일에 구간 등은 수로왕에게 왕비를 얻을 것을 청하는 말을 올렸다. 그러자 왕은 “내가 이 곳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이었다. 나의 배필도 역시 하늘이 명할 것이니 염려 말라.”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유천간(留天干)에게 빠른 배와 말을 주어서 망산도(望山島)로 가서..

卍 ~불교 상식 2024.03.13

사람에게 있어서 20가지 하기 어려운 수행

사람에게 있어서 20가지 하기 어려운 수행 1. 빈궁보시난貧窮布施難 : 가난하면서 보시하기 어렵다. 2. 호귀학도난豪貴鶴道難 : 돈많고 귀한이가 도를 배우기 어렵다. 3. 기명필사난棄命必死難 : 목숨을 바칠 때 죽기를 기약하기 어렵다. 4. 득도불경난得道佛經難 : 부처님의 경전을 얻어 보기 어렵다. 5. 생치불세난生値佛世難 : 살아서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 어렵다. 6. 인색인욕난忍色忍欲難 : 음욕을 참고 욕심을 참는 것이 어렵다. 7. 견호불구난見好不求難 : 좋은 것을 보고도 욕심내지 않기 어렵다. 8. 피욕부진난被辱不嗔難 : 욕을 당하고도 성내지 않기 어렵다. 9. 유세불림난有勢不臨難 : 권세가 있으면서 뽐내지 않기 어렵다. 10. 독사무심난獨事無心難 : 일에 부딪쳐 무심하게 대하기 어렵다. 11. ..

卍 ~불교 상식 2023.04.10

바로 지금 여기에서 오직 모를 뿐

바로 지금 여기에서 오직 모를 뿐 ​ ​ ​그러므로 황면노자가 말씀하시되, 마음으로 망령되이 과거법을 취하지 말고, 또한 미래사에 탐착하지 말며, 현재에도 머무르는 바가 없어서, 삼세가 다 공적함을 요달하라 하시니라. 과거사에 혹 선(善)과 혹 악(惡)을 사량치 말지니, 사량한 즉 도를 장애하리라. 미래사를 계교치 말지니, 계교한즉 광란하리라. 현재사가 면전에 이르거든 혹 역(逆)과 혹 순(順)을 또한 뜻붙이지 말지니, 뜻을 붙인 즉 마음을 요동케 하리라. ―《서장(書狀)》― 깨침을 법칙으로 삼되, 깨치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자칫 상충되기 쉬운 이러한 두 가지 원칙을 다 함께 살려나갈 수 있어야 올바른 화두 참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두 참구시에 오로지 깨침을 중시하다보면, 다만 미래의 향상사..

卍 ~불교 상식 2023.01.23

간화선은 대오선(待悟禪)이 아니다

간화선은 대오선(待悟禪)이 아니다 ​ ​ ​지극한 이치를 궁구 함에는 깨침으로써 법칙을 삼음이라. 그러나 첫째로 마음을 두어 깨치기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만일 마음을 두어 깨닫고자 기다리면, 기다리는 바의 마음이 도의 안목(道眼)을 장애하여 급할수록 더욱 더디어집니다. 단지 화두를 잡아가다가 문득 잡아가는 곳을 향해서 생사심(生死心)이 끊어지면, 이것이 곧 집에 돌아가 편안히 앉은 곳이다. ―《서장(書狀)》― 간화선에서는 본래 부처라는 것을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서 깨침을 법칙으로 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깨침을 기다려서도 안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절인연이 무르익어 반드시 떨어지게 되어 있는 저 과실열매처럼 충분히 익을 때를 기다려야지, 생짜로 나뭇가지를 흔들어 떨어뜨리거나 미리부..

卍 ~불교 상식 2023.01.19

염화두(念話頭)를 해서는 안 된다

염화두(念話頭)를 해서는 안 된다 ​ ​만약 의심을 일으킬 때는 반드시 먼저 분노심을 내어 조주는 어째서 없다고 했을까? 하고 의심을 해야 한다. 이 분노심은, 소리를 내거나 내지 않거나 하는 것은 학인들이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 하나의 조주는 어째서 없다고 했을까? 하는 의심을 의심해 가는 것이다. 조주의 무(無)를 간(看)하는 것이 아니다! 조주의 무(無)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기막힌 것이다. ―《선종결의집(禪宗決疑集)》― 화두를 드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의정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앞서 대오지심(待悟之心)을 경계하여 알음알이를 짓지 말라 한 것도 그러한 알음알이가 의정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의정을 조금이라도 앞당겨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화두..

卍 ~불교 상식 2023.01.18

화두는 배로 참구(호흡법)한다

화두는 배로 참구(호흡법)한다 ​ ​ ​3백60 골절과 8만 4천의 털구멍을 한꺼번에 뭉쳐 한 개 의심덩어리를 만들어서 이 한 개의 무자(無字)를 참구(參究)하여 의심하되 주야로 공부하여 놓지 마라. 그러나 이 무자를 허무의 무(無)로 알려고도 하지 말며, 유무(有無)의 무로 알려고도 하지 말고, 마치 뜨거운 무쇠덩어리를 목구멍에 삼켜 넘긴 것같이 하여 삼킬 수도 없고 뱉을 수도 없이 하여 종전의 악지악각(惡知惡覺)을 탕진하고 오래오래 무르익게 하여 자연히 안팎이 한 조각을 이루어 나가면 벙어리가 꿈을 꾼 것처럼 다만 저 스스로만 앎이로다. ―《무문관 無門關》― ‘3백60골절과 8만4천의 털구멍을 한꺼번에 뭉’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온몸으로 혼신을 다해서 화두를 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卍 ~불교 상식 2023.01.16

깨침으로 법칙을 삼다(以悟爲則)다

깨침으로 법칙을 삼다(以悟爲則)다 ​ ​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는 간화선이라고 하는 수행방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요가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의 심신수행 방식과 삼매는 있었지만, 지금과 같이 오로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인위적인 의심의 응결과, 이의 타파를 통한 견성체험이라고 하는 방식의 수행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화두참구 방식의 참선을 하다가 벽에 부딪히는 경우, 자칫하면 회의감을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 하나의 수수께끼 같은 화두를 가지고 끊임없이 씨름해 나간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도 않으며 진전도 쉽지 않은 터이므로, 그럴 바에는 차라리 염불선이나 위빠싸나 같이 얼핏 수긍이 가는 방식을 택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심지어는 지금 이 주..

卍 ~불교 상식 2023.01.16

마음을 돌이킴(轉心)에는 무한 공덕이 있다

마음을 돌이킴(轉心)에는 무한 공덕이 있다 ​ ​ ​탐행자(貪行者)에게 선(善)이 일어날 때에는 믿음(信)이 강력해진다. 믿음은 탐욕과 가까운 덕이 있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탐욕은 불선(不善)의 측면에서 풍부하고, 조잡하거나 거칠지 않은 것처럼, 믿음은 선(善)의 측면에서 풍부하고, 조잡하거나 거칠지 않다. ―《청정도론(淸淨道論)》― 인간의 여섯가지 유형 탐행자(貪行者)→신행자(信行者) 진행자(瞋行者)→각행자(覺行者) 치행자(癡行者)→심행자(尋行者) 탐(貪)·진(瞋)·치(癡) 세 가지 모두가 근본번뇌를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서 인간 누구에게나 공통된 속성이다. 욕계(慾界)에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인 이상, 탐욕은 근본적인 생명의 구성원리이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유발되는 성냄과, 중생으로서의 어..

卍 ~불교 상식 2023.01.15

좌선은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

좌선은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 ​ ​좌선이 끝나 일어설 때에는 천천히 몸을 움직인 후에 편안히 일어나고 갑자기 일어서지 말라. 좌선에서 일어난 뒤에는 어느 때나 항상 좌선의 방법에 의하여 선정(禪定)의 힘을 보호하고 유지하기를 어린애를 돌보듯 하라. 그러면 선정의 힘을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 선정의 한 문이 가장 급한 일이다. 만약 선정을 잘 이루지 못하면 여기에서는 모든 것이 망망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슬을 찾으려면 물결이 가라앉아야 한다. 물결이 일렁이면 찾기 어렵다. 물결이 가라앉아 맑고 깨끗해지면 마음의 구슬이 저절로 나타난다. 《원각경(圓覺經)》에 이르기를 “거리낌없는 청정한 지혜가 다 선정에서 나온다”고 하였고, 《법화경(法華經)》에서는 “고요한 곳에서 마음을 닦고, 편안히 머물러..

卍 ~불교 상식 2023.01.15

좌선은 안락의 법문​

좌선은 안락의 법문 ​ ​ ​곰곰이 생각하면 좌선은 안락의 법문이지만, 사람들이 흔히 병을 얻는 것은 모두 마음을 잘못 쓰기 때문이다. 이 뜻을 잘 터득하면, 자연히 온몸이 편안하고 정신이 상쾌해질 것이다. 바른 생각이 분명하고 법의 맛이 정신을 도와 고요하고 맑은 기쁨을 누릴 것이다. 한 번 밝게 된 사람이라면 용이 물을 얻은 것 같고, 호랑이가 산을 의지한 것과 같을 것이다. 아직 밝게 되지 못한 사람은 바람에 의해서만 불을 일으키려는 것과 같아서 그 힘이 달릴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판단하고 절대로 서로 속이지 말라. 도가 높아지면 마(魔)가 성하는 법이어서 역경과 순탄함이 만 가지나 된다. 그러나 바른 생각이 나타나면 그 어떤 것에도 거리끼지 않을 것이다. 능엄경(楞嚴經)과 천태지관(天台止觀)과..

卍 ~불교 상식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