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은사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 수로왕비의 가야 도래와 혼인담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그 과정이 상세히 그려져 있다. 기록을 검토해 보면 지명과 신화, 전설, 민속학적 풍습 등 다양한 내용들이 숨어 있어, 고대 가야 건국 당시의 모습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수로왕비와 김수로왕의 결혼과정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와 금관성 파사석탑 조에서 더듬어 볼 수 있다. 건무(建武) 24년 (기원 48년) 무신(戊申) 7월 27일에 구간 등은 수로왕에게 왕비를 얻을 것을 청하는 말을 올렸다. 그러자 왕은 “내가 이 곳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이었다. 나의 배필도 역시 하늘이 명할 것이니 염려 말라.”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유천간(留天干)에게 빠른 배와 말을 주어서 망산도(望山島)로 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