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상성도(八相成道) - 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12세 되던 해 어느 봄날, 태자는 부왕과 함께 농경제의 파종 식에 찬가하였다. 그때 태자는 농부들의 마르고 고단한 모습과 쟁기를 끄는 소들이 채찍에 맞아 피를 흘리는 것을 보았다. 또한 쟁기가 지나간 뒤 뒤집혀진 흙 사이로 기어 나온 벌레들을 잡아먹기 위해 날아든 새들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싯다르타 태자는 염부나무 밑에서 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깊은 명상에 잠겼다. 이를 지켜 본 정반왕은 태자를 세상과 더욱 멀어지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태자의 세상에 대한 고뇌는 더욱 깊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성문 밖을 나섰다가 동문, 서문, 남문에서 각각 늙고, 병들고, 죽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그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