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1610

우리를 진정 따뜻하게 해주는 것

우리를 진정 따뜻하게 해주는 것 이제 곧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불면 모두들 난로에 의지하며 매일을 보내야겠지요.그러다가 문득 서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까지 쏴아아 하니 한기가몰려들 때면, 우리는 갑자기 잊고 있었던 누군가를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두툼한 스웨터보다 외투보다 누군가의 손길이,누군가의 입김이 우리를 더 따뜻하게 해줄 겁니다.그런 사람들과 함께 겨울을 보내야지요.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난롯가에 앉아서 텔레비전으로 연애를 구경하고 결혼을구경하고 아이들 키우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겨울을 보내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구경할 수밖에요.그런데 그렇게 되면 올겨울이 너무 추울 것 같아요.모든 이웃이 겨울을, 겨울 같은 우리네 삶을우리처럼 사랑으로 모여 서..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복잡하게 살기 때문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복잡하게 살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편리한 삶과 불편한 삶에 들어가는 비용을 이렇게 계산합니다.서울 광화문에서 강남까지 걸어가면 5시간 정도 걸린다고 치면 5시간의노동력보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노동력이 적게 걸릴 것이고,차를 운전하고 가는 것은 더욱 적은 힘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5시간 걸어가는 데는 내 몸만 있으면 되죠. 자전거를 타려면자전거를 만드는 데 드는 노동력도 필요합니다. 차를 운전하려면 더 복잡한기계인 차를 만드는 노동력과 휘발유를 파내는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나중에는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킬 노동력도 필요해질지 모릅니다.개인적으로는 자동차가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지구 입장에서는 가장 비용이 큰 수단입니다. 쇠 젓가락을 쓰면 매번 설거지를 하는 노동력이 필요하지만나무..

힘내라는 말 대신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힘내라는 말 대신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잘 마시지 않던 맥주를 한잔하던 밤이었습니다.오랜만에 휴대폰 액정에 너의 이름이 떴습니다. "언니, 엄마가 돌아가셨어." 한참 울음 끝에 너는 그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어떡하니, 너는 괜찮니'라고 만들어지다만 말들만 웅얼거렸습니다. 너는 눈물 속에서도 언제 발인을 할 것인지, 왜 늦게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했고,나는 내일 가겠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까마득한 밤이었죠.너의 집은 시외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습니다.나보다도 긴 생을 보낸 터미널에 우두커니 앉아 버스를 기다렸죠.내가 머무는 삶도 전과 후 사이에 잠시 거치는정거장 같은 거였다면, 조금은 삶의 희망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너에게 먼저 간 어머니가 더 좋은 곳..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부모의 행복한 삶이라고 말합니다.부모이기에, 내 딸의 엄마이기에 이 미션을 매년 기꺼이 감당할 겁니다. 엄마가 먼저 대박인 삶을 살아 딸에게 대박인 삶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나의 잘못 산 세월까지 감싸 안아주고, 이겨낸 그 세월까지잘한 일이라고 칭찬해 준 내 딸에 대한 고마움을 갚는 일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 딸에 대한 행복한 의무입니다.딸에게 해 주는 약속이지만 나에게 하는 뜨거운 맹세입니다. - 옥복녀 저, 중에서

험담이 쌓일수록 내 삶이 무너진다

험담이 쌓일수록 내 삶이 무너진다 얼마 전, 상사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요지는 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었다.지난 1년 동안 나는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왔다.온갖 노력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냈다. 어려운 업계 상황 속에서도 내게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기 위해온라인과 오프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를 하기도 하고 고객들과의 네트워크를넓히기 위해 커뮤니티 활동도 꾸준히 했다. 직접 콜드 콜과 콜드 메일을 보내며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만나보겠다는 마음으로 매일을 바쁘게 채워갔다. 물론 결과는 완벽하지 않았다.그러나 몇몇 중요한 고객들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들과나눈 제안서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고생 끝에 제안서를 건넬 때마다나는 작은 성취감을 느꼈다. ..

김연아가 말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란

김연아가 말하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란 대한민국의 피겨 스케이팅 역사는 그녀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말이 있을 정도로 은퇴 후 지금까지도 피겨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연아.그의 데뷔 이전의 한국은 빙상 스포츠 중에서도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레이스 종목에만 특화된 나라였습니다. 그 당시 피겨 스케이팅 종목은 정부도 국민들도 관심이 전무했고국내 후원이나 투자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만약에 김연아라는 선수가 없었더라면 우리나라의 피겨 스케이팅 계는불모지로 남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김연아는 국내 및 아시아를넘어 전 세계 의 피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급최고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유악함에서 가장 큰 강인함이 나온다

유악함에서 가장 큰 강인함이 나온다 상황은 늘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변하고,어제의 나의 편이 오늘에 와선 나의 적이라며 혀를 내민다.나에게 모든 것을 이겨내도록 한 사람이 내가 맞설 수 없는 상대가 되어나를 무너뜨렸던 것처럼.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믿어야 하는 걸까. 항상 어긋나고 엇나간다. 내가 아파하면 그가 보고만 있을리 없다고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아파하면 다시 돌아와 줄 거라고생각했던 것처럼 언제나 그렇게 뻔하게 어긋난다. 늘 시궁창같이 떨어지는 삶을, 한숨 한숨이 후회가 되는 삶을 놓지 않고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앞뒤 없는 희망이라도 있어야 했다.괴리는 갈수록 깊어지고 금은 틈이 되어 부서질지도 모른다. 늘 알 수 없는 간극에서 어쩔 줄 모른다.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는 끝끝내 알 수 없을..

현대판 키다리 아저씨가 된 국민MC이야기

현대판 키다리 아저씨가 된 국민MC이야기 ‘유느님’이라고 불리는 예능계의 신사, 유재석은 자리매김하며 국내에서 탄탄한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MC입니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자신의 재능을마음껏 펼치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991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왕성히 활동했지만 크게 두각을나타내지 못했고,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일이 풀리지 않으면개그맨을 그만두려고 했었다는 일화가 유명하죠. 하지만 개그맨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던 그는 어느샌가 예능계에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대한민국방송계 역사에 전무후무한 19번의 대상 수상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유재석이 가지는 지위나 위치는 과거의 심형래, 이주일,김국진처럼 단순하게 ‘인기 있는 코미디..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엄마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엄마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엄마와 나만 아는 맛의 추억.나와 엄마와의 기억은 대부분 조그만 부엌 안에 채워져 있다. 열다섯 평 작은 집의 더 작은 부엌에서도, 쭉 뻗은 두 팔보다더 긴 지금의 부엌에서도 싱크대에서부터 식탁까지세 걸음이 채 되지 않는 공간 속에 웃음과 눈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엄마가 더 이상 음식을 못하게 되면서아무 생각 없이 여겼던 엄마의 집밥이 불현듯 생각나곤 한다. 냉장고 가득 채워져 있던 색색의 나물반찬, 이제 막 완성되어 뜨끈하고구수한 밥 냄새,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온종일 쭈그려 앉아 속을 채운 김장김치.이제 그 장면들은 기억 한구석에 박제되어 이따금 가슴을 뻐근하게 만든다. - 진채경 저, 중에서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닌가 봐요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닌가 봐요 우리는 다 처음이니까, 실수해도 괜찮다.어른이 된다는 건 아마 그런 거겠지.시행착오를 겪을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자. 이제 너 혼자 건너 봐. 어른이 된다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돼. 중에서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기만을 기다렸죠.그래, 그 나이가 되면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겠지.친구랑 놀다가 늦어져도 허락받지 않아 도 되고, 사고 싶은 게 생겼을 때부모님에게 이 물건을 사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할 필요도 없을 거야.내가 원하는 대로, 더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바라던 나이보다 10년이나 더 지난 지금,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매일 아침 책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졌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