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너의 땡깡도 나의 탓“이마가 톡 튀어나온 게 고집 있게 생겼네” 친정 아빠가 아이를 보고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다. 나와 남편은 이마든뒤통수든 다 납작한데 아이는 이마와 뒤통수가 톡 튀어나온 짱구이다.어딘가에서 뒤통수 모양은 유전보다 자궁 모양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을 듣고내가 자궁은 동그랗게 이쁘게 생겼나보다 생각했던 적이 있다.자궁 모양이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조금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이는 처음에는 매우 순했다. 많이 먹고 잘 쌌다. 생글생글 자주 웃기도 했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성깔이라는 게 생겼는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방바닥에 머리를 박고 소리를 질렀다.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의사 표현이었던 것 같다.물론 아이가 이렇게 과격하게 의사 표현을 한 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