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한 것인가, 덮어둔 것인가? 어리석은 사람은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는다. 순진한 사람은 용서하고 잊는다. 현명한 사람은 용서하지만 잊지 않는다. - 토머스 사즈 부부 상담가는 부부를 대할 때 흔히 이런 질문을 합니다. 상대방을 용서할 일이 있느냐고. 첫 반응은 대개 당황스러운 표정들이죠. 그러곤 "아, 그건 이미 지난 일이고 이젠 거의 다 잊었어요"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다 가 "다 잊은 건 아니고… 지금이라면 다르게 행동했을 텐데..."라며 말을 흐리죠.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면 아직도 상처가 깊이 남아 있으며,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이 살짝 드러납니다. 어느 정도는 극복됐지만 완전히 용서한 것은 아닌 것이죠. 잊었다면 다행이지만 마음 깊숙이 불신이 남아 있는 것은 숨길 수 없습니다. 철수 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