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부부의 외식 작은방에 가로누워 있는 빈곤의 그림자는노부부의 삶 위에 누운 지가 오래인 듯 합니다 자식들 출가시키고 나니 부부에게 남은 건 녹슨 뼈마디와가난이 덕지덕지 붙은 하루만 남았으니까요. 늘어나는 나이 따라 쌓여가는 약봉지들을 바라보는노부부의 하루는 고달프기만 하지만 그래도 부모로서 해야 할 의무를다한 것을 이불 삼아 식어버린 냉방의 온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아들들이 큰 회사에 다니고 있어 주민센터에서는 생활보호 대상자로도지정받지 못한 노부부 앞에 놓인 한 달에 사십만 원으로월세를 내고 난 삼 십만 원에서 이것저것 떼고 나면 이십여만 원이 전부랍니다 젊음이 있어 늙음이 보이지 않는 자식들은 힘들다며 일 년에 한 번 얼굴조차도보여주지 않기에 손등에 이는 먼지뿐인 삶 앞에 노부부가 기댈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