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여유 좋은글

낮은 자세 실천한 대법관

갓바위 2026. 5. 10. 20:43

 

낮은 자세 실천한 대법관

 

"교만은 천천히 자살하는 것이라며 

법관 40년을 살면서, 막상 나는 겸손하지 못했다."

"세상 사람들을 우습게 알았고, 그래서 나는 손해도 많이 봤다."

 

그를 잘 아는 어느 선배가 더 머리를 숙이고 

살라는 뜻으로 이런 얘기를 들려 줬다.

1940~60년초까지 법조계에 고재호 (1913~1991)라는 법관이 계셨다.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을 지냈으니 이룰만큼 이룬 분이셨다.

이 분은 41세로 최연소 대법관이 되셨는데ᆢ

대법관으로 계시던 1950년대 고향 전남 담양에 갈 일이 있었다.

 

그 시절엔 대법관에게 전용 차량이 없었다.

광주까지 열차로 가서 완행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부터는 걸어서 개천을 건너야 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개천을 막 건너려는데

마침 이를 보던 순경이 기왕에 양발을 

다 벗었으니 자기를 좀 업어 건너게 해달라고 했다.

 

그 당시 고 대법관은 40대 중반이었는데ᆢ  

40대 후반 순경이 무례하게 굴었던 것이다.

그런데 고 대법관은 아무 불평없이 그 순경을 업고 개천을 건넜다.

 

고 재판관이 양말을 신는데 순경이 "어디 가시느냐"고 물었다.

"건넛마을 고향 집에 갑니다."  "뉘 댁을 가시는 지요." 

" 집안에 혼사가 있어 가는 길이요."

 

"함자가 누구신지요." "고재호올시다."

그러자 순경은 너무 놀라 꼬꾸라지듯이 엎어졌다.

그는 "고씨 댁에 서울에서 귀한 어른이 오시니ᆢ

 

업어서 개천을 건너 드리며 잘 모시고 오라" 고

경찰 서장이 보낸 인근 파출소 순경이었다.

세상에는 완장차고 큰 모자에 제복 입는 사람치고 겸손한 사람은 드문 것같다. 

 

하지만 고재호 대법관은

"겸손이 영광보다 먼저이다."ᆢ 를 몸소 실천하셨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변호사 시절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2차례나 역임하신 바 있다.

 

#오늘의 명언

 

교만은 천천히 자살하는 행위이다

특히나 완장차고 큰 모자에 제복을 입은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

- 아침 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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