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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염을 깎듯이 마음을 다듬자

매일 수염을 깎듯이 마음을 다듬자 ​ 꽃마다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깔과 향내가 다르듯이 사람도 환경에 따라 다른 색깔과 향기를 풍긴다. 출가자들은 수행을 통하여 지난 시간들의 잘잘못을 되짚어 볼 줄 알기 때문에 매시간 훈풍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진실한 언행이 아니면 행하지를 않는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말장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을 준다. 그 믿음이란 곧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국법을 믿으면 공정한 세상이 되어야 하고, 성직자의 말을 믿고 따르면 지혜가 증장하여 삶이 윤택해져야 한다. 말이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화살처럼 직진하기 때문에 되돌릴 수가 없다. 수행자는 남을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언행도 신중해야 하며 자신의 마음을 밝게 닦아 법력의 힘에 의해 ..

너와 나, 집, 가족, 나라, 지구, 우주가 비로소 한 몸이다

너와 나, 집, 가족, 나라, 지구, 우주가 비로소 한 몸이다 同 體 大 悲 ​ 시흥의 자동차 부품 가게에 큰 불이 나 옆집 세 채도 함께 전소되는 사건이 있었다. 주인은 평소 휘발성이 있는 작업은 손으로 직접 했는데 그날따라 무심코 전기드릴을 쓰다가 불꽃이 튀어 불이 났다. 불은 손쓸 겨를 없이 번졌고 옆집까지 피해를 입었다. 가게 주인은 지난 IMF 때 하던 일을 접고 어렵게 중고타이어 가게를 열어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일요일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최근에는 한쪽 팔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치료하지 않고 사용하면 불구가 된다는 경고를 듣고도 얼음찜질을 해가며서 쉴 줄을 몰랐다. 화재의 상처는 컸다. 한 달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후회스럽고 원통하고 분해서 밤에 자다가도 몇 번씩이나 ..

세속팔풍

세속팔풍(世俗八風) ​ 불가에서는 늘 지혜로운 삶을 강조한다. '지혜'는 바로 근면성실(勤勉誠實) 이다. 첫째, 근면의 '근'은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이고, '면'은 '면학'이다. 죽을 때까지 부지런히 배워나가야 한다. 둘째, '성실'의 '성'은 정성심이며, '실'은 진실한 마음이다. 배워야 산다. 지금이 라도 평생교육원 같은 데라도 찾아가서 아낌없이 배움의 대열로 뛰어들어보자. 지식을 바탕으로 지혜가 싹튼다. 지식이 없으면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지혜는 근면과 성실에서 나온다. 하늘이 내린 화는 피할 수 있어도, 자신의 무지로 인하여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는 피할 수가 없다. 우리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우리가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진실만을 수행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것은 용변 보는 시..

인생의 고래를 만났습니다

인생의 고래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고래와 마주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우리가 대청소를 끝낸 바로 그 순간 새로운 고래가 나타났다면, 또다시 그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다. 고래잡이의 생활은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인생 또한 마찬가지이다.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말이지요. 이번에 저도 제법 큰 고래를 만났습니다. 둘째 아들 호가 많이 아팠습니다. 원인미상의 고열과 극심한 두통에 시달려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아갔지만 검사결과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고3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 여기고 집에 와서 수액을 맞추고 휴식을 취하며 좋아지길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증세는 점차 심각해져서 응급실 다녀온 이후 주말을 끼고 더 이상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누워..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2차 대전 때 굶주림과 두려움에 떨면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 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가난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전쟁 중이라 먹을 것이 없어 땅에 난 풀과 튤립 뿌리, 물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때 한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음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구호품에 의지하여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구호품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한 소녀는 훗날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한 오드리 헵번이었습니다. 그녀가 과거 에티오피아 난민촌에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난민촌을 오가며 굶주린 아이들을 돕고 있었는데 한 아이를 만나 물었습니다.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아이는 그녀에게 대답했습니다. “살아 있..

인생이란 말이야

♧ 인생이란 말이야...♧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 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준다. 실수들은 누구나 하는거다. 아기가 걸어 다니기까지 3000번을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나도 3000번을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이다.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너무 일찍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가장 불행한 것은 너무 늦게 사랑을 깨우치는 것이다.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웠던 친구가 전화 한통 없을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한때는 죽이고 ..

추억 소환

"추억 소환" 인생 칠팔십이면 가히 무심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팔십이면 무엇인들 성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 일 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 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 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칠팔십이면 가히 천심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한 세상! 왔다 가는 나그네여 가져 갈 수 없는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무겁기도 하건 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사시나요?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