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알을 방생하고 장수하다
송나라 휘종 선화 때, 장사를 크게 하던 양서가 28세 되던 어느 날
꿈에 신장이 와서 말하기를, “그대가 10일이 지나면 죽을 것이나
1만 생명을 살리면 죽음을 면하리라”고 하였다.
양서가 말하기를, “기한이 박두한 데 일만 생명을 어떻게
살릴 겨를이 있겠느냐?”고 했더니, 신장의 말은 이러했다.
“《대장경》에 말하기를, ‘고기 알을 소금에 절이지 아니한 것은
3년 동안 살아 있다’ 하였으니, 그것을 방생하라”고.
양서는 신장의 말대로 네 길거리에 써 붙여서 알리고,
또 고기 잡는 사람을 보면 알을 사서 강에 넣었다.
한 달쯤 뒤에 신장이 꿈에 와서 말하기를, “지금 그대가 방생한 것이
수백만이나 되었으니 그대의 수명이 연장되리라” 했다.
양서는 그 뒤에 구십이 되도록 살았다.
- ‘방생, 살생현보록’ 중에서 -
'卍 ~ 어둠속 등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나다 (0) | 2024.12.13 |
---|---|
6년간 사냥꾼에 잡힌 짐승 놓아준 육조 스님 (0) | 2024.12.09 |
뱀을 살려주고 구슬 얻은 임금 (0) | 2024.12.08 |
닭을 위해 염불하자 부처님께서 닭을 내영하다 (2) | 2024.11.29 |
억울하게 죽은 부관이 외동아들로 태어나 죽다 (1) | 2024.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