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나다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난 현몽을 하였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항주의 호숫가에 살던 간(干)씨가 이웃집에서 도둑맞은 일이 있었는데,
시집간 딸이 드렁허리 열 마리를 어머니에게 보내면서
문안한 것을 물독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다.
하루 저녁에는 누른 옷 입고 뾰족한 모자를 쓴 사람
열 명이 꿇어앉아서 살려 달라고 했다.
깨고 나서는 이상하여 점쟁이에게 물으니 방생하기를 원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집안을 두루 살피니 독에 드렁허리 열 마리가 들어 있어 놓아주었다.
그때는 만력 9년(서기 1581년)의 일이다.
- ‘방생, 살생현보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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