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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 대신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힘내라는 말 대신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잘 마시지 않던 맥주를 한잔하던 밤이었습니다.오랜만에 휴대폰 액정에 너의 이름이 떴습니다. "언니, 엄마가 돌아가셨어." 한참 울음 끝에 너는 그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어떡하니, 너는 괜찮니'라고 만들어지다만 말들만 웅얼거렸습니다. 너는 눈물 속에서도 언제 발인을 할 것인지, 왜 늦게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했고,나는 내일 가겠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까마득한 밤이었죠.너의 집은 시외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습니다.나보다도 긴 생을 보낸 터미널에 우두커니 앉아 버스를 기다렸죠.내가 머무는 삶도 전과 후 사이에 잠시 거치는정거장 같은 거였다면, 조금은 삶의 희망이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너에게 먼저 간 어머니가 더 좋은 곳..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부모의 행복한 삶이라고 말합니다.부모이기에, 내 딸의 엄마이기에 이 미션을 매년 기꺼이 감당할 겁니다. 엄마가 먼저 대박인 삶을 살아 딸에게 대박인 삶을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나의 잘못 산 세월까지 감싸 안아주고, 이겨낸 그 세월까지잘한 일이라고 칭찬해 준 내 딸에 대한 고마움을 갚는 일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 딸에 대한 행복한 의무입니다.딸에게 해 주는 약속이지만 나에게 하는 뜨거운 맹세입니다. - 옥복녀 저, 중에서

깻잎 한 장

깻잎 한 장 저는 유독 깻잎 반찬을 좋아하는데깻잎을 먹을 때마다 작은 난관에 부딪히곤 합니다.한 장씩 떼어내 먹고 싶은데 얇은 깻잎들이서로 붙어서 자꾸만 여러 장이 따라 올라옵니다. 맛있는 반찬 앞에서조차 이런 번거로움은 저를 좌절하게 만들곤 합니다.그러던 어느 저녁 식사할 때, 깻잎을 떼려다 문득 아내를 바라봤습니다.저의 상황을 눈치챈 아내는 아무 말 없이 깻잎을 젓가락으로 잡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깔끔하게 한 장만 떼어낼 수 있었죠.그 순간,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밀려왔습니다.단순한 행동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배려와 사랑이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깨닫게 되었죠. 깻잎을 쉽게 먹도록 도와주는 그 모습이야말로가족이라는 이름의 본질이 아닐까요?깻잎 한 장 속에서 가족의 사랑과 따스함을 발견하고,이..

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

♡ "가장 늙은 오늘"과 "가장 젊은 오늘"♡ 권위 있는 의사 선생님이 건강에 대한 특강 중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다.첫 번째 질문: "이거 먹으면 오래 삽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사람들은 잠시 생각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밥입니다. 밥 많이 먹으면 오래 살죠? 밥이 최고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유쾌하게 웃었지만 강사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다.물, 홍삼, 버섯 등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말했다. 어떤 사람은"욕입니다. 욕 먹으면 오래 살죠?"라고 말해 또 한 번의 폭소를 자아냈다. 강사는 "정답은 나이입니다. 나이 많이 먹으면 오래 사는 거잖아요?"모두들 즐겁게 웃었다. 그렇게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강사는 다시 건강에 대한 강의를 계속했다. 두 번째 질문: "이거 먹으면 죽습니다.이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

체질에 맞는 차(茶) 고르는 요령(要領)

체질에 맞는 차(茶) 고르는 요령(要領) 1. 황기 차: 땀이 많은 사람, 비만인 사람 황기는 땀의 양을 조절하고 이뇨작용을 도우며 또한 피부를 튼튼하게하고,농을 배출하며붓 기를 가라앉히는 효능, 만성피로를 풀어주며,불면증과 허약체질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2. 녹차: 혈압이 낮은 사람 녹차는 호흡기와 만성적인 심장질환에 효과적이며,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사람, 당뇨병 환자, 술독이 생겼을 때혈압이 낮은 사람에게 더 좋으며, 다이어트 및 노화방지에도 좋다. 3. 다시마차: 혈압이 높은 사람 심한 스트레스로 뒷머리가 뻣뻣한 증상이 있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4. 율무 차: 변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 율무는 무릎이나 관절의 부종에 좋고 특히 변비나 불면증인 사람에게, 또 칼슘,철, 단백질, 탄수..

같이 살면서도 모른다

같이 살면서도 모른다 부처님이 오시기 전에 도솔천이라는 하늘나라에 계셨는데,중생이 사는 세계를 내려다보니까 도솔천하고 조건은 다르지 않더라고 합니다.조건은 같은데 다만 그 마음 씀씀이만 달랐어요.​다투지 않아도 되는 걸 다투고, 갈등을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걸 표현하고,자존심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걸 세우면서 스스로 고통을만들어 괴로워하는 거예요.​어리석음과 욕심 때문에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왜곡하고 있어요.세상을 굴절시켜 보는 사람은 항상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어요.​누구나 행복을 바라지만 그건 오직 내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지, 누가 갖다주는 게 아니에요. 행복해지려면 좋은 사람,좋은 일을 바로 볼 줄 아는 눈을 떠야 합니다.삐뚤어진 눈을 바로잡아야 해요. 그러면 세상이 확 달라져요.​옛날..

선에도 오염되지 말라

선(善)에도 오염되지 말라 -『육조단경』​신수(神秀)는 5조 홍인(弘忍)의 수제자였다.어느 날 스승께서 예쁨을 받고 싶어 게송을 지어 바쳤다."몸은 깨달음을 얻는 나무요 마음은 밝은 거울이라네.몸과 마음 부지런히 닦아서 먼지가 묻지 않게 하리라." 다들 멋지다며 칭찬했다.이때 공양간에서 밥이나 하던 '일자무식' 혜능이 시비를 걸었다."깨달음에는 나무가 없다. 밝은 거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불성(佛性)은 본래 청정해서, 먼지가 묻고 말고 할 게 없다."6조는 혜능이 차지했다.​마음은 악(惡)에 오염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선(善)에오염되는 경우가 더 맣다. 스스로를 나쁘다고 여기는 이는 드물다.'나는 정의롭다'라는 교만심이 흔히 악행으로 이어지는 법이다.종교전쟁이 그렇고 '갑질'이 그렇고 '구국의 ..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나다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나다 드렁허리 열 마리가 꿈에 나타난 현몽을 하였다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항주의 호숫가에 살던 간(干)씨가 이웃집에서 도둑맞은 일이 있었는데,시집간 딸이 드렁허리 열 마리를 어머니에게 보내면서문안한 것을 물독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다. 하루 저녁에는 누른 옷 입고 뾰족한 모자를 쓴 사람열 명이 꿇어앉아서 살려 달라고 했다.깨고 나서는 이상하여 점쟁이에게 물으니 방생하기를 원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집안을 두루 살피니 독에 드렁허리 열 마리가 들어 있어 놓아주었다.그때는 만력 9년(서기 1581년)의 일이다. - ‘방생, 살생현보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