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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리고 아름다운 부녀 이야기

아버지, 그리고 아름다운 부녀 이야기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서 등록금을 내려갈 때였습니다.아버지의 트럭으로 같이 가는 길에 기름이 떨어져서 약간의 기름을 주유하고 학교에 도착해보니, 등록금 낼 돈이 조금 부족하더군요! 우리 부자는 주머니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 보았는데,당시5천원 정도가 모자랐던거 같습니다.마침 학교 앞에 아버지가 아시는 문구점이 있어서 돈을 빌렸는데,그 당시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왜 이렇게 창피하게 느껴졌는지... 오늘 아래 적은 내용을 보니,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이젠 늙으셔서 더욱 초라해 보이는 아버지 그당시의 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들어버린 아들이 이젠 산다는게 녹록치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빈자리가 있어 기분 좋게 앉았다.잠시 후, 스무 ..

말을 따르지 말고 뜻을 따르라

말을 따르지 말고 뜻을 따르라'​​모든 종교에는 독단적인 요소가 있다.독단적이고 배타적인 요소가 끼어들면 인간 교류 자체가 불가능하다.​종교간에 벽이 허물어지려면 우선 대화가 있어야 하고,대화를 가지려면 독단적인 울타리를 넘어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모든 종교가 지니고 있는공통적인 윤리, 공동선 같은 것이 서로 통할 수 있다. 이런 비유가 있다.​히말라야에 오르는 길은 여러 루트가 있다.길은 달라도 다 정상으로 통하는 루트들이다.그런데 자기가 오르는 루트만이 가장 옳다고 고집하게 되면결국에는 히말라야에 못 오른다는 것이다.​우리는 어떤 종파적인 종교를 통해서마침내 보편적인 종교의 세계에까지 나아가야 한다.종파적인 종교라는 것은 나무로 치면 가지와 같은 것이다.따라서 어느 한 가지만..

6년간 사냥꾼에 잡힌 짐승 놓아준 육조 스님

6년간 사냥꾼에 잡힌 짐승 놓아준 육조 스님​육조 스님은 황매산에서 오조 스님의 법을 전하여 받고,속인으로 사냥꾼을 따라다니면서 그물을 지키고 있다가 노루나 토끼가 걸리면 몰래 놓아 주기를 16년 동안이나 하였는데, 나중에 조계산에계시면서 많은 사람을 제도하여 그 은혜가 온 천하에 퍼졌다. - ‘방생, 살생현보록’ 중에서 -

유악함에서 가장 큰 강인함이 나온다

유악함에서 가장 큰 강인함이 나온다 상황은 늘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변하고,어제의 나의 편이 오늘에 와선 나의 적이라며 혀를 내민다.나에게 모든 것을 이겨내도록 한 사람이 내가 맞설 수 없는 상대가 되어나를 무너뜨렸던 것처럼.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믿어야 하는 걸까. 항상 어긋나고 엇나간다. 내가 아파하면 그가 보고만 있을리 없다고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아파하면 다시 돌아와 줄 거라고생각했던 것처럼 언제나 그렇게 뻔하게 어긋난다. 늘 시궁창같이 떨어지는 삶을, 한숨 한숨이 후회가 되는 삶을 놓지 않고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앞뒤 없는 희망이라도 있어야 했다.괴리는 갈수록 깊어지고 금은 틈이 되어 부서질지도 모른다. 늘 알 수 없는 간극에서 어쩔 줄 모른다.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는 끝끝내 알 수 없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자 내가 차에 타고 있으면 길을 가는 사람을 욕하고,내가 건널목을 건너고 있으면 ‘빵빵’대는 운전자를 향해 욕합니다.내가 길을 건널 때는 모든 차가 멈춰 서야 하고,내가 운전할 때는 모든 보행자가 멈춰 서야 합니다. 타인이 무단 횡단하는 것은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경솔한 행동이고내가 무단 횡단하는 것은 목숨마저 아깝지 않을 만큼급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를 밀치는 것은자신만 편하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 때문이고 내가 남을 밀치는 것은다른 사람이 밀쳐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타인이 새치기하는 것은 파렴치한 얌체 행동이고내가 새치기하는 것은 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행동입니다.주말에 여행할 때 타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고,나는 짐이 많고 불편해..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 혼밥, 혼술, 혼영, 혼행.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이러한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요즘은 1인 가구도 늘고, 누군가와함께하지 않아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시간을 보낼 때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혼자인 시간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보내냐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면 잘하는 사람도 남들이 안 볼 때는 나태해지고 해이해지기쉬우므로 스스로 감독관이 되어 자신을 더욱 잘 다듬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혼자 있을 때 내 모습이 진짜 ‘나’ 자신입니다. # 오늘의 명언군자는 홀로 있을 때 가장 신중하고 조심한다. : 신독(愼獨)– ‘대학..

30년째 기름집을 하는 친구

30년째 기름집을 하는 친구 시장에서 30년째 기름집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고추와 도토리도 빻아 주고, 떡도 해 주고, 참기름과들기름도 짜 주는 집인데, 사람들은 그냥 기름집 이라 합니다. 그 친구 가게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달력? 가족사진? 아니면 광고? 궁금하시지요?빛바랜 벽 한가운데 시 한 편이 붙어 있습니다. 그 시가 윤동주의 입니다. 시장에서 기름집을하는 친구가 시를 좋아한다니? 어울리지 않나요? 아니면? 어느 날, 손님이 뜸한 시간에 그 친구한테 물었습니다."저 벽에 붙어 있는 윤동주 '서시' 말이야. 붙여둔 이유가 있는가?""으음, 이런 말 하기 부끄럽구먼." "무슨 비밀이라도?" "그런 건 아닐세. 손님 가운데 말이야. 꼭 국산 참깨로참기름을 짜 달라는 사람이 ..

256인승, 세계에서 가장 긴 버스 등장

256인승, 세계에서 가장 긴 버스 등장 독일 드레스덴 시가 시민들의 새로운 발이 되어줄 이색 교통수단을 도입하여눈길을 끌었다. 30m라는 놀라운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버스라는이름을 얻은 ‘아우토트램 엑스트라 그란트’가 바로 그것. 일반 버스세 대를 굴절버스 형태로 합쳐 놓은 듯한 이 기다란 버스는 한번에 무려25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오는 10월부터 드레스덴 도심과 시 외곽을 왕복 운행하는 이 버스는시외 통근자들을 위한 기차 대용으로 개발된 것. 별도의 선로를 설치해야하는 기차와 달리 일반 도로를 이용하여 건설비를 크게 줄이는 한편 한번에많은 승객들을 태울 수 있어 승객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출퇴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컴퓨터 자동 제어 ..

아즈위

"아즈위(Azwi)" 1964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절해(絶海)의 고도(孤島) '루벤섬' 감옥으로 투옥된 사람이 있었습니다.감옥은 다리 뻗고 제대로 누울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좁았으며 변기로찌그러진 양동이 하나를 감방 구석에 던저 넣어 주었습니다. 면회와 편지는 6개월에 한 번 정도만 허락 되었으며 간수들은걸핏하면 그를 끌어다가 고문하고 짓밟고 폭력을 가했습니다.이미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지위는 상실되었고견딜 수 없는 모욕과 고통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감옥에 끌려간 후,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살던 집을빼앗기고 흑인들이 모여사는 변두리 땅으로 쫓겨났습니다.감옥살이 4년 되던 해,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이듬해 큰 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소식을 들었지만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가 ..

사랑보다 정이 더 무섭다

사랑보다 정이 더 무섭다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만 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   사랑은 좋은걸 함께 할때 더쌓이지만 정은 어려움을 함께 할 때 더 쌓인다.    사랑때문에 서로를 미워할수도 있지만 정때문에 미웠던 마음도 되돌릴 수있다. 사랑은 꽂히면 뚫고 지나간 상처라 곧 아물지만   정이 꽂히면 빼낼 수 없어 계속 아프다.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지만 정은 숙성기간이 있다.사랑은 상큼하고 달콤하지만 정은 구수하고 은근하다.사랑은 돌아서면 남이지만 정은 돌아서도 다시 우리란다.    사랑이 깊어지면 언제 끝이 보일지 몰라 불안하지만   정이 깊어지면 마음대로 땔 수 없어 더 무섭다.    - 김수환 추기경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