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그들이 비천한 사람이니라

갓바위 2014. 3. 31. 11:01

그들이 비천한 사람이니라

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날 부처님께서는 성안으로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시다가
 한 배화교를 믿는 바라문의 집에 이르렀다. 
그 바라문은 부처님께서 자기 집을 향해오는 것을 보고 말했다.
"비천한 사람이여, 더 이상 우리 집으로 오지 마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천한 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고 물으셨으나 대답하지 못하자.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해주셨다.
    성내어 마음에 원한을 품고
    자신의 허물을 깊이 덮어 감추며
    나쁜 생각 일으켜 거짓으로 꾸미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천한 것이니라.
    마음은 인색하고 성질은 사나우며
    권세 앞에 아부하고 속이면서
    미안함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을
    비천한 사람이라 말하느니라.
    살생을 일삼으며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자신의 이익만을 노리며
    아내를 박대하고 남의 여자 욕뵈는 사람이
    진실로 천한 사람이니라.
    세도로써 남의 재산을 빼앗으며
    거짓으로 증거하여 이익을 쫓고
    자기는 칭찬하며 남들은 헐뜯으며
    자기 죄를 남에게 덮어 씌우며
    은혜를 원망으로 갚은 사람이
    비천한 사람이니라.
    수행하는 사람이 걸식하면 문전 박대하고
    늙은 부모 학대하며
    얻은 것이 없으면서 그럴듯한 말로 자기 덕을 자랑하니
    그야말로 세상의 도적이다.
    비록 좋은 가문에 태어났으나
    교만함을 벗어나지 못하면
    오히려 좋은 가문이 장애가 되어  살아서 남의 비난을 받고
    죽어서는 나쁜 곳에 태어나리라.
    태어난 가문으로 훌륭한 사람이 아니요
    태어난 가문으로 천한 사람되지 않나니
    자기의 행실을 따라 천한 사람도 되고
    훌륭한 사람도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