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학비 벌려고 포르노 출연"
미국 여대생 녹스 고백에 발칵
한국일보 | 2014.03.10 오후 9:04
CNN 토크쇼까지 출연 옹호·비판 갈리며 큰 파장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비싼 학비 탓에 포르노 배우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죠."
미국'남부의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통하는
듀크대 1학년 여대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포르노 배우로 일하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대생은 최근 CNN 간판토크쇼
피어스 모건 투나잇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주인공은 듀크대 1학년 벨 녹스(19ㆍ사진). 녹스가
스타덤에 오른 것은 한 남학생이 지난해 말 "
우리 학교에 포르노에 출연하는 여학생이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다.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녹스는 지난 2월 듀크대 학보 ''듀크크로니클'에 '
로렌'이란 가명으로 인터뷰를 하고 "6만 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오로라'라는
이름의 포르노 배우로 활동한다"고 고백했다.
녹스는 포르노 예찬론도 폈다. 그는 "처음에는
무서워서 망설였으나 영화를 막상 찍고 나니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이 밀려왔다"며 "포르노
촬영은 내게 스릴과 자유, 힘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나가자 인터넷에선 '로렌'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신상털기가 시작됐고,
결국 녹스는 지난 4일 인터넷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세상에 나섰다.
CNN에 출연해서는 포르노 배우에 대한 사회의
이중잣대를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80%가 포르노물"이라며 "
우리 사회가 나를 소비하면서 비난을 퍼붓는 것은
지극히 위선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내에서 대학의 명예를 더럽힌 공적이 됐지만,
인터넷에서는 지지와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녹스가 듀크대 남학생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는다며
고충을 토론하자 네티즌들은 녹스의 정체를 폭로하고
악플을 단 사람이 토머스 배글리라는
공대생임을 밝혀내 뭇매를 가했다.
배글리는 네티즌의 고발로 음란물
중독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망신까지 당했다.
하지만 녹스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녹스가 명문대 재학생이 아니었더라면 과연
포르노 출연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여성 학대와
성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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