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 그런거 로군요

귀신이 곡(哭)할 노릇이다의 유래는?|

갓바위 2014. 7. 7. 21:08
 
  
귀신이 곡(哭)할 노릇이다의 유래는? 

옛날 한 시골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자식이 없어서 정성을 드렸다.
어느 날 삼신산에서 부인이 정성을 드리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한 노인이 나타나 너의 정성이 지극하니 아이을 
낳게 해 주겠다면서 돌아가는 길에 
산삼이 한 뿌리 있을 터이니 그것을 캐서 먹으라고 하였다. 
산길을 내려 오다가 꿈에
 가르쳐 준 곳으로 가보니 과연 산삼이 있었다. 
그 삼을 달여 먹으니 태기가 있어 옥동자를 낳았다. 
세월은 흘러서 어느덧 아이가 칠팔세가 되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활을 만들어서 
사냥만 다니니 부모는 걱정이 태산 같았다. 
어느날 과거를 보러 가겠다고 하여 
부모는 가산을 털어서 활을 사주며 꼭 붙기를 바랬다. 
과거를 보러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서 어느 집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그집에 어여쁜 처녀가 있었다. 
주인은 아이를 보니 영특하고 똑똑하게 생긴지라 
자기 딸과 결혼을 시키려고 아이의 시중을 들게 하였으나 
아이는 처녀가 들어오면 호통을 쳐서 돌려 보냈다. 
이튿날 길을 떠나려고 하니 그 처녀는 목을 메어 죽어 있었다. 
과거시험은 활을 쏘아 과녁에 맞추는 것인데 아이는 
세번은 명중을 시켰으나 두개의 화살이 중간에서 꺾이었다. 
더구나 이상한 일은 네번째 
화살을 쏘는데 난데없이 회오리 바람이 이는 것이었다. 
3년만에 또 과거를 보는데 전과 같은 일이 일어나서 
점장이한테 물어보니 처녀의 죽은 
귀신이 악마가 되어 방해를 놓는 것이라고 하였다. 
세월은 흘러서 나이 서른이 되었다. 
또 과거시험을 보는데 셋은 여전히 명중시켰으나
 네번째 화살을  쏘려니 울음이 쏟아졌다. 
원님이 이상히 여겨 그 곡절을 물었다. 이제까지의 
일을 자세히 알고 난 원님은 좋은 꾀를 생각해 내었다. 
세번 쏜 화살을 거두고 다시 처음부터 두번을 쏘게하여 
5번을 명중한 것으로 해서 과거에 급제시켰다. 
갑자기 공중에서 악귀가 울며 원님의 꾀에 넘어갔다고 
원통해 하면서 도망쳐 버렸다. 이때부터 좋은 꾀를 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