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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 황 금찬 / 낭송:이화영

갓바위 2014. 7. 22. 10:46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 황 금찬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밤 하늘의 별 빛만 네 눈빛처럼 박혀 있구나
새벽녘 너의 창 앞을 지날라치면
언제나 애처롭게 들리던
너의 앓음소리 그 소리도 이제 들리지 않는다
그 어느 땐가 네가 건강한 날을
향유하였을 때  마리아 칼라스가 부르는
나비부인 중의 어떤 개인 날이
조용히 들리기도 했었다
네가 그 창 앞에서 
마지막 숨을 걷어 갈 때 한개의 유성이 
긴 꼬리를 끌고 창 저 쪽으로 흘러갔다
다 잠든 밤 내 홀로 네 창 앞에 서서
네 이름을 불러 본다
애리야! 애리야! 애리야! 하고
부르는 소리만 들려올 뿐
대답이 없구나
네가 죽은 것이 아니다
진정 너의 창이 잠들었구나
네 창 앞에서
이런 생각을 해보나 모두 부질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