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쌀'이 주목받고 있다.
백미가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곡식을 찧어 하얗게 만든 것은 보관과 유통을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몸에 좋은 영양소를 없애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영양소를 보존하는 흑미
(검정쌀) 등 건강쌀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젊음을 지켜주는 건강쌀 흑미에는 항산화 효능이 있는
안토시안이 풍부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는 세포의 산화,
즉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뜻이다.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이로운 작용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사람의 몸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의 핵심인 것이다.
흑미에 함유된 안토시안은 항산화 효과가 좋아
피부의 노화를 막고 젊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안토시안 색소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흑미를
조리할 때는 물에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E의 보물창고 흑미의 껍질은 비타민 E의 보고다.
비타민 E 역시 항산화 물질로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킨다.
면역계를 강화시켜주며 세포가 큰 손상을 입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 E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병 발병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타민 E는 여성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유방 질환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고 월경통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피임기구를 쓰는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폐경기 여성의 화끈거리는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흑미를 오랫 동안 먹으면 여성건강을
지키는 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 성장 촉진에 도움 흑미에 포함된 감마 오리자놀은
성장을 촉진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성분이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경성 위장병,
불면증, 갱년기장애를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또 일어날 때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 기립성 저혈압, 발기부전,
배변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는
자율신경실조증의 치료약으로 사용된다.
잡곡밥, 무조건 많이 섞는다고 좋은 건 아냐
잡곡밥은 흰쌀밥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곡밥에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각종 유기질과 무기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종류의 곡류를 섞어먹는 것은
한 두가지의 곡류를 섞어먹거나
그냥 흰 쌀밥을 먹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DB
각각의 곡류에는 다양한 섬유질이 풍부하다.
그런데 이 섬유소 성분은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 번에 10가지 정도의 곡류를 섞어
먹으면 섭취한 영양소가 전부 다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영양소를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잡곡은 흰쌀보다 단백질이 많아 소화가 잘 안 되므로
잡곡의 비율이 너무 많으면 소화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잡곡 2~5가지를
사용해 쌀과 잡곡을 4:1의 비율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소화에 부담도 덜 하고 섭취한
영양소도 올곧이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4가지 이상의 곡류를 섞은 잡곡밥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한방에서는 열이 많고 신장과 방광이 약한
소양인은 팥·보리·녹두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팥은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속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찹쌀·찹쌀현미·흑미·기장·참깨가 잘 맞는다.
태양인은 멥쌀·멥쌀현미·메밀·옥수수·조가 잘 맞고,
태음인은 통밀·수수·율무·들깨·모든 콩이 어울린다.
수수와 검은콩은 태음인에게 모자란 발산 기능을 좋게 해
폐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렴 기운이 필요한 태양인에게는 적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