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이 나타나서 염불을 권하다.
[중국]
보살이 나타나서 염불을 권하다.
작년 5월 초순에 아란이라는 여인이 유산으로
인하여 몸이 무척 쇠약해져 있었다. 하루는
하혈이 지나쳐서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간병하러 온 어머니는 그가 잠에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몇 시간이나 흐른 뒤에 아란이 깨어나서
어머니에게 말했다. 『내가 방금 정신이 아득했었는데
문득 어느 한 음산한 곳에 도달했어요.
무척 먼 곳이라고 느꼈어요.
앞으로 곧장 가려는데 도중에 한 젊은 여인이
나타났는데 그 모습은 특별히 단정하고 근엄했어요.
그녀는 갑자기 한 손으로 나를 세우더니 다른 한 손을
뻗어서 나를 미는 것이었어요. 나는 넘어져서
한번 구르다가 일어나면서 그녀에게 욕했어요.
「너 이 여자야 왜 가만히 있는 나를 미는가.
그리고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그 여인은 나에게 말하기를...
「이 곳은 네가 올 곳이 아니다.
빨리 돌아가거라. 네가 집에 도착하면
곧바로 나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여인은 이렇게 말한 뒤에 공경스러운 모습으로
합장하고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 -- --」
하고 염불을 했어요.
그리고 나는 이렇게 깨어났어요.』
어머니는 딸에게 말하길 『그 여인은 아마 관세음보살이
너를 구하기 위하여 변화하여 나타난 것 같구나.
대자대비하시고 구고구난하시는
관세음보살이 맞을 거야.』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 몸의 건강이 회복되고
그 어머니가 스님에게 아란이 경과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스님에게 묻기를
「관세음보살도 합장하고 아미타불을 염하는지?
그리고 관세음보살 당신이 극락세계의 삼성(三聖)
가운데 한 분이 아닌가?」스님이 대답하였다.
「관세음보살이 합장하고 염불을 한 것은 아란을
구하려는 생각에서 한 것이지 자기를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바로 몸소 시범을 보여서 당신의 딸을 교화한 것이다.
염불을 하지 않고 어떻게 사바세계의 고해를
벗어나며 윤회에서 벗어나겠는가?
이로부터 아란도 염불을 하기 시작하였다.
[念佛感應見聞記]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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