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로 싸인 마리아상 피눈물 줄줄’ 도시 발칵
서울신문 나우뉴스]보건센터 앞에 서 있는
마리아상이 피눈물을 줄줄 흘려
도시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시 당국은 "마리아상은 비닐로 덮인 채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라면서 "정확한 건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누군가
장난을 친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 페의 살토 그란데라는
도시에 설치된 마리아상이 3일(현지시각)
밤부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마리아상이 서 있는 곳은 이 도시의
보건센터 입구다. 저녁 8시 30분쯤
응급상황을 처리하고 보건센터로 돌아가던
남자간호사가 마리아상의 눈에서
피눈물을 흐르는 걸 보고 깜짝
놀라면서 도시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마리아가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린단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도시 전체에 퍼지면서
이튿날부터 마리아상 주변에는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기자들까지 달려가 취재경쟁을
벌이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마리아상은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시 당국에 따르면 마리아상은 지난 8월 10일
가톨릭단체가 무상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 단체는 병원과 요양원 등에 마리아상을
무료로 설치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마리아상이 설치된 지는 4개월이 되어가지만
마리아상은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포장을 뜯지 않아 아직
마리아상은 비닐로 싸여 있다."고 말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피눈물 사건이
조작일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