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스파이의 대탈출 작전,
여장하고 잠수복 차림으로 바다 건너|
▲ 프랑스의 해군 장교이자 전직
스파이로 활동했던 한 사업가가
지난 해 아랍에미리트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다.
헤르베 자베르란 이 사나이는 두바이에서
사업 활동을 벌이던 중 신변의 위협을 느꼈고,
스파이 시절의 경험을 살려 변장을
감행 결국 탈출에 성공하였다고
영국 텔레그라프 등이 보도했다.
헤르베 자베르는 1993년까지
해군장교이자 프랑스의 CSI라
할 수 있는 DGSE(대외안전국)의
스파이로 활동해왔다. 은퇴 후
미국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그는
해군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고급 미니
잠수정 개발 사업을 시작 크게
성공하였고 2004년 투자전문회사 ‘
두바이 월드’와 손을 잡은 후에는
두바이로 거처를 옮겨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가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은 ‘
두바이 월드’와 갈등을 겪기 시작한
2007년. 회사와 비밀 경찰들이
그를 억류한 채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고문하기 시작했다고. 탈출만이
살 길이라 판단한 그는 결국 지난 해
여름 스파이 시절의 기지를 발휘해
부르카(아랍 여성들이 신체를 가리기
위해 입는 장옷) 속에 잠수도구를
숨기고 호텔을 빠져나와 바다를
통해 아랍에미리트를 탈출하였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헤르베에게 혐의가 있어 정당하게
취조한 것뿐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였다. 헤르베의
흥미진진한 탈출 스토리는 “두바이
탈출”이라는 책으로 만들어져
오는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된다고.
(사진 : 서적 관련 보도 자료)
한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