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팔두지재(八斗之才)

갓바위 2019. 6. 20. 05:27
 팔두지재(八斗之才)

팔두지재(八斗之才)
 – 여덟 말을 차지한 재주, 
뛰어난 조식의 글재주 
[여덟 팔(八/0) 말 두(斗/0) 
갈 지(丿/3) 재주 재(手/0)]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이 재주다. 
어떤 일에 잘 대처하려면 
재주가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의 
재주는 가지고 있어서 
그것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주는 장에 가도 못 산다’는 
속담대로 남보다 뛰어난 재주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배우고 익혀야 한다. 
모든 일을 잘 하기는 어렵다. 
맑은 날에는 신발로, 
궂은 날에는 나막신으로 
쓸 수 있는 온갖 재주를 가진 사람을
 履屐俱當(이극구당, 屐은 나막신 극)
이라 한다. 이같이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 八方美人(팔방미인)
이란 말이 또한 온갖 일에 조금씩 
아는 얼치기라는 뜻도 있다.  
재주를 계량화하거나 
등위를 매길 수 있을까. 
손재주는 일하는 속도나 완성도를 
보고 부분적으로 잴 수는 있겠다. 
그래도 머리로 창작하는 
예술이나 문학 등은 순위를 
매길 수 없다고 상을 거부하는 
사례까지 종종 나온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어도 
비유적으로 재능이 많고 뛰어남을 
말한 것이 여덟 말을 차지하는 
뛰어난 재주라는 이 성어다. 
중국 南北朝(남북조)시대의 이름난 
산수시인 謝靈運(사령운, 385~433)이 
曹操(조조)의 아들인 曹植(조식)
을 극찬하면서 한 말이다. 
唐(당)나라 李延壽(이연수)가 
남조 네 왕조를 기술한 ‘南史(남사)’
에 기록돼 있다. 부분을 보자.  
‘천하의 글재주를 모두 한 섬이라
 한다면, 조식 혼자서 
여덟 말을 차지한다
(天下才共一石 曹子建獨得八斗/ 
천하재공일석 조자건독득팔두).’ 
자가 子建(자건)인 조식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조조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았으나 
아버지 사후 즉위한 형 曹丕
(조비)가 사사건건 트집하여 
큰 고통을 겪었다. 
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아 
고통을 안기는 煮豆燃萁(자두연기, 
萁는 콩대 기)는 형제끼리의
 다툼을 말한다. 
이 말이 조비가 일곱 발자국을 
옮기는 동안 시를 지으라고 하여 
탄생한 조식의 七步詩(칠보시)에서 
유래한 구절인 것은 유명하다. 
조식을 높이 평가한 
사령운도 자부심이 대단했다. 
남은 두 말의 재주 중 자신이 
한 말을 차지하고, 예부터 
그 때까지의 사람들이 
남은 한 말을 쓰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재주를 믿는 자부심은 
좋으나 너무 아무 데나 앞세우면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먼저 다치거나 
타인의 질시를 받아 일찍 
쇠퇴한다는 甘井先竭(감정선갈)
이란 말도 있으니
 마음을 먼저 닦아야 한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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