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안도색기(按圖索驥)

갓바위 2019. 7. 14. 07:40
 안도색기(按圖索驥)

안도색기(按圖索驥)
 그림대로 천리마를 찾다, 
융통성 없이 일을 처리하다.  
[누를 안(扌/6) 그림 도(囗/11) 
찾을 색(糸/4) 천리마 기(馬/16)] 
길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이 
매우 무디어 이전에 갔던 길도 
곧장 헤매는 사람을 
길치라고 놀린다. 
요즘엔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으로 처음 가는 길뿐 
아니라 등산로도 겁 없이 간다. 
하지만 가르쳐주는 기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더 좋은 
길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 
그림에 그려진 대로만 따라
(按圖) 천리마를 찾아 나선다
(索驥)는 이 말도 원리원칙만 따지고 
융통성 없이 일을 처리하는 
것을 가리킨다. 천리마라 하면 
떠오르는 대로 伯樂(백락)의 
아들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伯樂子(백락자)나 按圖索駿
(안도색준)이라 써도 같다. 
앞서 나왔던 伯樂一顧(백락일고)로 
잘 알려진 백락은 春秋時代(춘추시대) 
周(주)나라의 명마 감별사였다.
본명이 孫陽(손양)인 그는 秦(진)
나라의 신하로 있으면서 相馬經
(상마경)이란 저작도 남겼다. 
하지만 아들까지 훌륭하게 
키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조금 모자라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 고르는 
법을 배우려 했다. 
좋은 말이란 이마는 불쑥 나와야
 하고 눈은 툭 튀어나와야 하며, 
발굽은 누룩을 쌓아 
올린 것처럼 생겨야 한다
(隆颡蛈日 蹄如累麴/ 
륭상철일 제여루국)고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열심히 익혔다. 
颡은 이마 상, 蛈은 땅강아지 철. 
아들은 책을 가지고 좋은 말을 
구하려고 곳곳을 돌아다녔다. 
며칠이 지나 아들이 큰 두꺼비를 
잡아 와 아버지께 보이고선 
책에 있는 명마와 똑 같다고 말했다. 
백락은 기가 막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겨우 
진정하고 웃으며 말했다. ‘
이 말은 잘 뛰기는 하겠지만 
수레는 끌지 못하겠구나
(此馬好跳 不敢御也/ 
차마호도 불감어야).’ 
明(명)나라 때의 학자 楊愼
(양신, 1488~1559) 등이 쓴 ‘藝林伐山
 (예림벌산)’에 나오는 이야기다. 
지식과 경험은 없이 책에 있는 
내용에만 의지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나아가 색인이나 
목록 등 기존의 자료를 이용하여 
필요한 부분을 찾는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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