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법륜 스님 희망 편지
지루한 남편 “한결같은 점이 좋아 남편과 결혼했는데 중년이 되니 너무 심드렁하고 지루합니다. 인생이 길게 남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잘 따져보고 이 문제를 충분히 생각해보세요. 지루함을 도저히 못 견디는 체질이면 인생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고 결혼 계약을 해지한 후 새롭게 살아도 됩니다. 이것은 질문자가 나쁜 여자여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겪는 평범한 하나의 현상입니다. 우리에겐 쾌락을 느끼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은 점점 강한 걸 원하기 때문에 똑같이 잘해줘도 내 만족감은 자꾸 떨어집니다. 결혼관계는 생활이고 룸메이트 관계인데 연애할 때처럼 아기자기한 것을 추구하면 인생에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술주정, 외도, 도박 하지 않고 한결같은 남편이라니, 한결같아서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만치 떨어져서 보면 그 한결같음이 고마운 일이었구나, 깨닫게 될 수도 있지요. 잘 따져보고, 충분히 생각하세요. 낯설지만 새로운 삶을 살 것인지, 익숙함에 묻힌 고마움을 찾을 것인지,선택하세요. - 법륜스님의 희망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