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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인의 선물 - 낭독-무광.이베다

갓바위 2020. 4. 27. 08:07
가난한 시인의 선물
낭독-무광.이베다
풍광.지당리동심초.이의선

사랑하는 아내를 병상에 둔 
가난한 시인이 있었어요.
전업 작가로 살다보니 
원고료를 받는 달이 아니면 
생활비나 심지어 차비조차 없어서
집에서 아내가 있는 병원까지 
십 여 킬로를 걸어가곤 했어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편은 철둑길 들풀 사이에 
피어난 예쁜 꽃들을 꺾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삼 년 째 병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 있는 아내 곁에 
시인은 그 꽃들을 살며시 놓았어요. 
예쁜 그림엽서 한 장도 함께요.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행복해.' 라고 쓴 엽서였어요.
그 날은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가난한 시인의 선물-
긍정의 생각 중에서.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