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안사 창건 설화
유점사본말사지(楡岾寺本末寺誌)에
수록되어 있는 사적기에 의하면,
도선이 철조비로자나불상을 조성하여
철원의 안양사(安養寺)에 봉안하려고 하였으나
운반 도중에 불상이 없어져서 찾았더니
도피안사 자리에 안좌하고 있었으므로
절을 창건하고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도선은 이 절을 800의 비보국찰(裨補國刹)
중의 하나로 삼았으며, 화개산이 마치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연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석탑과 철불로 산세의
약점을 보완하여 국가의 내실을 굳게
다지고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도피안사는 한국전쟁 때
또다시 불타 완전 폐허가 된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끝나고 9년이 지난
1959년 어느 날 제15사단장 이명재(李明載)
장군은 난데없는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의
내용은 땅속에 묻힌 불상이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꿈을 꾼 이튿날 이명재 장군은 전방 시찰을
나갔었는데 갑자기 갈증을 느껴 부근의
한 민가에 들어갔다가 간밤 꿈에서
땅속에 묻힌 불상과 함께 보았던
안주인을 만나고는 깜짝 놀랐다.
이명재 장군은 그 여인의 안내를 받아
불타 없어진 도피안사 터를 찾아가 뒤졌고
땅속에 묻혀 있던 철불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철불은 꿈에서 본 불상이었다.
이명재 장군은 법당을 짓고 철불을 모셨는데
그 철불이 바로 지금의 도피안사 대적광전에
봉안되어 있는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그리고 지금도 도피안사의 대웅전 왼쪽
벽면에 이명재 장군의 사진이 걸려 있다.


복 받는날 이루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