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례
다례(茶禮)란 쉽게 말해서 사람 또는 조상이나 신(神), 부처님에게
차를 달여 바치는 예의범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다례의 궁중다례,
유가(儒家)의 다례, 불가(佛家)의 다례, 도가(道家)의 다례 등은
의식을 중심으로 하여 의식다례라고도 한다.
불가에서의 다례는 부처님에게 여섯 가지 공양물, 향·등·차·쌀·과일·꽃 등을
올리는 것을 육법공양(六法供養)이라고 하는데, 이 육법공양 중의 하나인 차를
부처님께 바치는 의식을 기본으로 하여 헌공다례(獻供茶禮)라고도 한다.
차는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는 선덕여왕(632∼647) 때부터라는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7세기에는 차를 마셨음을 알 수 있다.
또 흥덕왕(828) 때는 중국의 차나무씨를 들여와 지리산에 심어
늘어나는 수요에 충당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는 661년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가야의 종묘에 시절제사인 다례(茶禮)를 지내는 음식으로서 떡ㆍ과일 등과 함께
차가 놓여졌다는 기록으로 보아 음료로 마셨음을 알 수 있다.
차를 마시는 것과 동시에 차를 바치는 우리나라 다례의 기원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경덕왕(景德王) 충담사(忠談師)조에 신라시대 경덕왕
24년(765년) 충담스님께서 매년 삼짇날(重三之日)과 중구(重九)날에 남
산 삼화령의 미륵세존님께 차 공양을 올렸다는 기록이다.
또 같은 책의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조에 문수보살에게 차를 공양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 백장대사(百丈大師)가 저술한 선종(禪宗)의 수도승들이 지켜야 할 규칙을 모아놓은
"백장청규(百丈淸規)"에 서술된 다례법을 신라의 도의(道義)가
당나라에 유학하고 오면서 전파하였다고도 한다.
이 "백장청규"에는 특정한 인물을 위한 다례인 특위차를 비롯한 불전헌다법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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