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슬픔 ~찡한글

청주 터미널에서 있었던 실제 상황

갓바위 2023. 2. 22. 09:55

청주 터미널에서 있었던 실제 상황 ~

 

소변이 급해 화장실로 달렸습니다

볼일을 볼때 하필 전화벨이 울렸어요

볼일 보면서  한손으로 어기적 폰을 꺼내 받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폰도 끊었으나 이런 황당한 일이 ㅠㅠㅠㅠ

차는 건너편에 주차돼 있는데 바지 한쪽이 흠뻑 젖었습니다 

잠시 후면 버스가 도착 할 테고  나보다 한살이 많은 고종사촌누이  마중 왔는데 

 

이런 내 모습을 본다면 ~ 오아우~ 미티 ~~대략 난감 ~

화장실로 들어가 휴지로 닦아내도 얼룩은 그대로 였고

이 꼴로 바지를 사입으로 매장에 들어갈 수도 없고

거울앞에 내 얼굴은 그야말로 벌레 씹은 모습이었습니다

 

양변기에 앉아 바지를 벗고  인기척 없을떄

언능 나가 세면대에 물을 받아  담그었다 꺼내 입을까 ~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끝내 대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필 때맞춰 전화한 야속한 누이

그렇다고 마냥 원망만 할수도 없고 잠시 고민하던 순간에

증말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 났으니 정말로 하늘이 나를 도왔습니다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가 주차장을 향해 내달렷습니다

어찌나 엄청나게 세찬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는지 도로 건너는 사이에

옷은 이미 흠뻑 젖엇고 오줌의 흔적을 씻어간 소나기  머리에선 빗물이

마구 쏱아집니다 나도 모르게 감사합니다가 연신 튀어 나왔어요

 

신호대기중에 그런 내가 불쌍해 보이는지 같이 쓰세요 하며

내게 우산을 받쳐준다 참으로 눈치없는 뇨인 하지만 성의는 무시할수도 없고

이미 흔적은 사라졌으니 주차장 까지만 신세좀 지겠습니다

 

그날처럼 소나기가  그리 고마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 난감한 상황에 태양이 쨍쨍 하던 날에  잠시 세차게 퍼부었다가 

금새 사라져 버린 소나기 ~ 차에 올라 수건으로 머리 부터 닦아내고

젖은 옷을 닦아내고 수건은 휴지통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도로에 서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누이가 도착을 했고  아니 이게 모여??

금새 소나기 내리드만  그 비를 다 맞은거야??

 

도로 하나 건너는 사이에 이리 되었어요

갑자기 내리니 대책이 없더라고요

어서 타요 집에 가서 옷부터 갈아 입어야 겠어요

 

그렇게 먼 부산에서 올라온  사촌 누이와의 만남은 고마운

소나기의 기적으로  무사히 넘어가게 되었답니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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