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분망식ㅣ發憤忘食
○ 일을 이루려고 끼니조차 잊고 분발 노력함
○ 發(필 발) 憤(분할 분) 忘(잊을 망) 食(밥 식)
옛날 중국의 愚公(우공)이란 90세 되는 노인이 마을을 가로막은
太形山(태형산)과 王屋山(왕옥산)을 몇 대에 걸쳐 옮겼다는
愚公移山(우공이산)의 이야기는 중단하지 않는 노력의 결과다.
또 원수를 잊지 않기 위해 장작을 쌓은 섶 위에서 자고, 쓰디쓴 곰의 쓸개를
핥으며 복수의 칼날을 벼른 臥薪嘗膽(와신상담)의 고사는 집념의 화신이었다.
마음과 힘을 다해 어떤 일에 열중하느라(發憤) 식사도 잊는다
(忘食)는 이 성어는 孔子(공자)를 가리켜 한 말이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楚(초)나라의 沈諸梁(심제량)이란
사람은 葉(섭) 지방을 영유하고 있어서 葉公(섭공)이라 불렸다.
용을 좋아하여 집안의 벽과 기둥뿐만 아니라 가구 등에도 그려 두었지만
실제 용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했다는 葉公好龍(섭공호룡)의 주인공 그 사람이다.
이 섭공이 하루는 공자의 제자 子路(자로)에게 스승이 어떤 사람인가 하고 물었다.
자로는 공자의 인품이 보통 사람과는 달리 탁월했기에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렸다. 후일 이 사실을 들은 공자가 자로에게 말했다.
‘너는 어찌 그 사람됨이, 무엇을 알려고 애쓸 때에는 먹는 것도 잊고,
알고 나면 즐거워서 근심을 잊어버리며, 늙어가는 것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 이야기는 ‘論語(논어)’의 述而(술이)편에 나온다.
‘史記(사기)’의 공자세가에도 같은 말로 공자를 평가한다.
‘도를 배우되 싫증내지 않고, 사람을 깨우쳐주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어떤 일에 열중할 때는 끼니도잊는다
(學道不倦 誨人不厭 發憤忘食/ 학도불권 회인불염 발분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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