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질풍경초ㅣ疾風勁草

갓바위 2023. 4. 24. 07:51

질풍경초ㅣ疾風勁草

 

○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강한 풀

○ 疾(병 질) 風(바람 풍) 勁(굳셀 경) 草(풀 초)

 

①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강(强)한 풀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처지(處地)에서도 뜻을 꺾거나 굽히지 않는 절개

(節槪ㆍ節介) 있는 사람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② 모진 바람이 불면 강(强)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역경(逆境)을 겪어야

비로소 그 사람의 굳은 절개(節槪ㆍ節介)나 진가(眞價)를 알 수 있다는 말

 

아무리 어려운 처지를 당해도 뜻을 꺾거나 굽히지 않는 절개 있는 사람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모진 바람이 불면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역경을 겪어야

비로소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중국 後漢(후한)의 명장 王覇(왕패)의 의리를 치하해서 光武帝(광무제)가 말한

데서 나왔다. 范曄(범엽)이 쓴 ’後漢書(후한서)‘ 왕패전에 내력이 실려 있다.

 

외척 王莽(왕망, 莽은 풀 망)이 漢(한)을 멸망시킨 뒤 新(신)나라를

세워 개혁정책을 펼쳤으나 실패하고 나라는 더 어지러워졌다.

 

하급관리를 지내던 왕패가 친구들을 이끌고 훗날 광무제가 되는

劉秀(유수)의 휘하에 들어갔다. 유수가 어진 인재들이라며 받아들여

곳곳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유수가 허베이[河北]성을 평정할 때 고난이 이어지자

왕패를 따랐던 수십 명이 대열을 이탈했다. 유수가 개탄하며 왕패에게 말했다.

 

‘나를 따랐던 사람이 모두 떠나고 그대만이 남았소.

세찬 바람이 불어야 강한 풀을 알 수 있는 법이오

(從我者皆逝 而子獨留 疾風知勁草/ 종아자개서 이자독류 질풍지경초).’

 

유수가 본대로 왕패는 죽음을 무릅쓰고 주군의 목숨을 구한 적이

여러 번 있었고 더욱 신임을 받았다.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견뎌낸 동지들이

더욱 뜻을 같이 하여 목표한 바를 잘 펼칠 수 있다.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는

歲寒然後 松栢後凋(세한연후 송백후조)란 말도 사람됨을 나타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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