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살우ㅣ矯角殺牛
○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
○ 矯(바로잡을 교) 角(뿔 각) 殺(죽일 살) 牛(소 우)
작은 일로 인해 큰 일을 그르침, 소의 뿔 모양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
로, 작은 흠이나 결점을 고치려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
조그만 일에 힘쓰다가 큰 일을 그르친다는 뜻으로,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지나치게 곧게 하여 오히려 나쁘게 된다는 뜻의 교왕과직(矯枉過直)이나 작은 것
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뜻의 소탐대실(小貪大失)과 비슷한 말이다. 또한
우리 속담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草家三間) 다 태운다'와도 같은 뜻이다.
한 농부가 제사에 쓸 소를 몰고 와 보니 뿔이 약간 삐뚤어져 있었다. 그것을 바로
펴려고 단단한 끈으로 양 뿔을 동여매었더니 나중에 뿔이 빠져 소가 죽었다.
조그만 결점을 고치려다 그 방법이 지나쳐 오히려 큰 손해를 입게 됐다.
‘쇠뿔 잡다가 소 죽인다’는 우리 속담과 꼭 들어맞는다.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그 정도가 지나쳐서 도리어 망치는 경우다.
작은 것을 욕심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小貪大失(소탐대실)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일을 망친 것은 결과적으로 같지만 욕심이 깔린 소탐대실과는
달리 어떤 일을 고치려다 상황을 잘못 판단한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이
교각살우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과,
또 값비싼 구슬로 참새를 잡는 隨株彈雀(수주탄작)과 뜻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