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양타삼척ㅣ讓他三尺

갓바위 2023. 9. 23. 08:15

 

양타삼척ㅣ讓他三尺

 

○ 석 자의 땅을 양보하다, 양보의 미덕

○ 讓(사양할 양) 他(다를 타) 三(석 삼) 尺(자 척)

 

폭이 석자 되는 땅(三尺)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讓他)는 이 성어는

이웃과의 다툼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땅을 뒤로 물린 고사에서 나왔다.

손해를 감수한 양보의 미덕을 나타낼 때 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淸(청)나라 康熙帝(강희제)때 재상을 지낸

張英(장영, 1637~1708)이란 사람이다. 호가 樂圃(낙포)인 그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공정한 일처리로 덕망이 높았고, 아들 張廷玉(장정옥, 1672~1755)도

뒤따라 老少二宰相(노소이재상)이란 명성을 얻었다. 또 6대에 13명의 진사가

배출됐다고 할 정도다. ‘桐城縣誌(동성현지)’에 실려 있다는 내용을 보자.

 

장영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安徽省(안휘성) 桐城(동성)에 있는 그의

고향집에서 편지가 왔다. 좁은 공간을 사이에 둔 이웃집에서 담을

쌓으면서 밖으로 몇 자 나왔는데 막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장영이 답장을 보냈다. ‘단지 담장 때문에 천 리 밖으로 편지를 쓰다니,

석 자쯤 양보해도 탈이 없잖을까

(千里修書只爲墻 讓他三尺有何妨/ 천리수서지위장 양타삼척유하방).’

 

그러면서 만리장성은 남아 있지만 쌓은 秦始皇(진시황)은 볼수가 없다고 했다.

편지를 읽은 고향 사람들은 자기 땅으로 석 자 들여 담을 쌓았고, 그것을 본 이웃

집도 새 담을 허물고 석 자 뒤로 물려 폭이 여섯 자 되는 새 길이 나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여섯 자 골목이라고 六尺巷(육척항)이라 이름 붙였다.

 

'고사 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참골단ㅣ肉斬骨斷  (0) 2023.10.03
안여순화ㅣ顔如舜華  (1) 2023.09.28
유비무환ㅣ有備無患  (1) 2023.09.18
양상군자ㅣ梁上君子  (0) 2023.09.09
경이원지ㅣ敬而遠之  (2)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