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재산관
재산은 사람마다 모두 갖고 싶어하는 것이나. 재산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가장 좋은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경전에는 다음과 같은 우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법관이 법원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데 개 한마리가 와서 고발을 했습니다.
개가 무엇 때문에 고발을 하는가 법관이 이상하게 여겨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개가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법관 어른! 제가 먼 길을 걷고 배가
고파서 어느 집의 문앞에 왔을때, 그 집사람에게 먹을 것을 얻을 생각으로
개의 예절규법을 지켜 먹을 것을 원했는데, 그 사람이 먹을 것을 주지도 않고
도리어 저를 때렸습니다. 법관은 '아니 개가 먹을 것을 얻는데
규칙이 있을 게 있나?' 싶어서 다시 물었습니다.
"어디 말해봐라. 개가 무슨 규칙이 있지?"
"우리 개들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원할 때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앞발을 뻗어 집 문 안에 설 수 있으나 뒤의 두 발과 꼬리는
반드시 문 밖에 있어야 하며 문안으로 들어서면 안 됩니다.
저는 이러한 개의 규칙으로 밥을 달란 것인데
그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저를 때리나요?"
법관이 개의 말을 다 듣고 나서 말했습니다.
"그 사람을 찾아오너라. 이 일의 정황을 물어야겠다."
개를 때린 사람은 곧 불려왔고 법관이 묻자 사실대로 자백했습니다.
법관이 개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너는 어떤 방법으로 너를 때린 사람을 처벌하길 원하느냐?"
"법관 어른이 그를 큰 부자가 되도록 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을 법관은 큰 소리로 웃으며 물었습니다.
"네가 나더러 그를 큰 부자가 되도록 처벌하라니
그건 도리어 그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
그러자 개가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법관 어른께 말씀드립니다. 개로 태어난 저는 전생에 큰 부자였습니다.
어질지 않고, 어리석고 탐욕하고 흉악하여 남에게 기꺼이 주기를 꺼려했습지요.
죽고 나서는 축생도畜生道 가운데 떨어져 개로 태어나 갖가지 고난을 받고,
사람이 먹고 난 밥을 먹고 집을 지키며 사람들에게 얻어맞고 채이니
굉장히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법관 어른께 그 사람도
앞으로 큰 부자가 되는 벌을 내려주십사 요구하는 것입니다."
재산이 많다 하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지만 재물이 많다는 것이
일부 어질지 못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나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오늘의 사회를 보면 많은 '부유한 가난뱅이가'가 눈에 뜁니다.
반면에 적은 수이지만 '가난한 부자'도 있습니다.
부자면 부자이지 무엇 때문에 그를 가난하다고 할까요?
보통중생 보통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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