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되면 짓고 싶은 나만의 집
앞으로 몇 년 안에 아이들은 차례차례 독립을 할 테고 그러면 분명
허전할 것이다. 넓지 않은 이 집도 텅 빈 듯 느껴질지 모른다.
그때가 되면 이 집을 좀 더 외부로 오픈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자란 집은 옛날 농가 구조여서 넓은 ‘봉당’이 있었다.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 있어서 농사일을 하다
진흙이 묻은 발로도 다닐 수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 겨울에는 스토브를 갖다 놓고
그곳에서 식사도 하고 가벼운 손님 접대도 했다.
반은 집 안이고 반은 집 밖인 듯 한 애매한 영역. 그게 무척 좋았다.
집의 일부를 신을 신고 올라갈 수 있는 봉당처럼 만들어
언제나 사람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집으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식물도 많이 가져다 놓고, 책장을 나란히 세우고, 작은 부엌도 만들고.
그런 생각을 하니 즐겁다. 이 꿈도 실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네코 유키코 저,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중에서
여러분에게는 노년을 보내고 싶은 꿈의 집이 있나요?
나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오롯이 나를 위한 집,
꿈꾸는 것만으로도 행복 바이러스가 솟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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